[함안군] 항구적 가뭄극복 예비비 15억원 긴급 투입

 

올해 들어 함안지역의 강수량이 평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등 가뭄이 장기화됨에 따라 함안군이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예비비를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발 벗고 나섰다.

26일 군에 따르면 6월 현재 함안지역 강수량은 평년 대비 51.7% 수준인 214.5㎜로 평년 415㎜보다 200㎜나 부족하다.

이에 따라 군은 가뭄을 겪고 있는 지역에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양수시설 정비·점검을 완료한 데 이어 강수량 부족에 따른 용수확보 계획을 수립하는 등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했다.

군은 먼저 예비비 15억 원을 긴급 투입해 가뭄 심각 지역에 관정개발 44공, 양수시설 13개소, 저수지 준설 14개소, 양수 장비와 소류지 보수 65개소 등 총 136개소를 신설·보수해 농업용수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농경지가 집중된 주요 하천의 취입보를 대대적으로 준설하고 배수로 물막이를 설치해 물가두기를 통한 장기 가뭄에도 적극 대비하고 있다.

특히 군에서 관리 중인 178개소의 저수율이 계속 떨어짐에 따라 하류 지역의 차질 없는 용수 공급을 위해 한국농어촌공사 함안지사와 합동으로 가뭄대책 단계별 종합계획을 수립, 시행키로 했다.

군과 한국농어촌공사 함안지사는 이달 말까지 적정량의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봉성저수지를 격일로 방류하고 용수가 부족한 지구에는 하천을 굴착해 양수작업을 시행해 주 2회 이상 대책 보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김종화 함안군수 권한대행은 지난 21일 가야읍 선왕지구 소류지의 양수 현장을 방문해 농경지의 가뭄 피해 실태 등을 점검했다.

군 관계자는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장기적·항구적인 가뭄대책의 단계별 세부 추진계획 수립으로 영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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