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가뭄 장기화 대비 농업용수 개발 등 단계별 대처 총력 

전라남도가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농업용수 개발과 급수작업 등 단계별 대책을 마련, 가뭄 피해 최소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올해 들어 5월 말 현재까지 전남지역 강수량은 154mm로 평년(423mm)의 36% 수준에 불과하다. 저수율은 58.1%로 낮아 가뭄 심화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강화됐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지난 22일부터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시군과 함께 부서별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체계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전라남도는 26일 가뭄대책사업비로도 예비비 15억 원과 시·군비 35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50억 원을 긴급 배정해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하상 굴착, 간이 양수장 설치 등 용수개발사업을 지원했다. 이어 22일과 30일에는 한발 대비 용수개발사업비 100억 원을 조기 지원해주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건의했다.

이와 함께 국민안전처에도 선제적이고 항구적 가뭄대책을 위한 재난안전특별교부세 지원을 건의하는 등 국비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또 유관기관 및 시군 가뭄대책 관계관 회의(2회)를 개최하고, 도지사 권한대행이 가뭄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실태를 점검, 관계관에게 가뭄 피해 최소화에 온 힘을 다하도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가뭄 장기화에 대비해 단계별 세부 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최악의 가뭄을 전제로 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1단계로 6월 20일까지 비가 오지 않을 경우 관정 개발과 다단양수, 소방차와 물차 동원 등 급수대책을 추진하고, 강우에 대비해 예비못자리를 설치, 2모작 등 모내기 대책을 추진한다.

또 가뭄 피해를 입은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6월 9일까지 가입 기간이 만료되는 벼 재해보험에 서둘러 가입토록 지도하고 있다. 2단계 대책으로 비상 급수작업과 함께 남부지역 모내기 한계기인 6월 30일까지 모내기가 어려운 지역은 콩 등 다른 작물 대파 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지금까지 신안, 무안, 진도 등 간척지에서 논 물마름과 시들음, 고사(枯死) 등 총 380ha에서 피해가 났다. 밭작물도 일부 지역에서 고구마, 고추, 참깨 등에 시들음 피해가 나타나 생육이 저조하다.

서은수 전라남도 농림축산식품국장은 "긴급 농업용수 개발 등 가뭄 장기화에 대비하는 등 가뭄대책에 행·재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가뭄을 슬기롭게 극복하도록 농민들도 농업용수 절약과 다단양수 등 급수작업에 적극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9일 현재 전남지역 모내기는 계획면적인 15만9천ha의 약 42%인 6만7천여ha에서 마무리돼 예년과 비슷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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