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민방위 비상급수시설, 생수 구입 부담 크게 덜어

정읍사 달님약수와 수성근린약수, 내장산 귀갑약수 등 정읍시의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이 시민들의 생수 구입에 따른 부담을 크게 덜어주고 있다.

이들 급수시설이 매일 생산·공급할 수 있는 생수의 양은 540여㎥으로 시는 매일 이곳에서 생산되는 생수를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

생산량을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수가격으로 환산하면 적게는 1억3천500만 원부터 많게는 2억7천만 원에 이른다. 시중 생수가격은 20L당 5천 원에서 1만 원 선이다.

특히 시는 연 4회의 수질검사를 통해 안전한 물 공급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는데 이번 1분기 수질검사 결과 '안전'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급수시설 관리와 관련, 시 여성민방위대는 정기적인 점검과 함께 시설물 청소, 안전이용 캠페인 전개 등에 주력하고 있기도 하다.

시에 따르면 시가 지정·운영하고 있는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은 읍·동지역에 자체 개발한 4개소와 학교·아파트가 소유한 8개소 등 모두 12개소로 하루 1천815㎥의 생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으나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전쟁과 풍수해, 수원지 파괴 등 민방위사태 발생으로 상수원 공급 중단 시 15만 시민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음용과 생활용수의 소요량을 1일 3천750㎥(1인 당 25L)으로 보고 만일의 사태 발생 시 식수난에 대비해 권역별 민방위 비상급수시설을 개발해 부족한 수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올 하반기 충무공원과 정읍생활체육공원에 이순신약수와 사발통문약수를 개발하고 내년에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와 산내면 구절초테마공원에 전봉준약수와 구절초약수를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2019년에는 용산호가 위치한 내장산리조트 내에 용혈약수와 입암산 부근에 갓바위약수, 정우면 정토산에 효자약수 개발 등 모두 8개소에 총 1천600㎥ 규모의 대형관정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지난해 정읍사 달님약수의 급수대와 외국어 설화 안내판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30% 절수·절전 효과와 함께 시민 이용 만족도를 높였다.

또한 내장산문화광장에 내장산귀갑약수와 관련 설화를 개발하고 올가을 단풍철 이전에 이용편의 시설 확충과 외국어 안내판을 설치해 시민과 정읍을 찾는 탐방객에게 이용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생기 시장은 "질 좋은 샘물을 개발해 시민 각 가정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생수를 공급하고 민방위사태에 대비하겠다"며 "생명의 근원인 샘과 샘 문화를 발굴·전승해 샘의 고장으로서 명성을 되살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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