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는 15일 ‘제1호 국가과학자’로 이화여대 이서구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신희섭 박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 제1호 국가과학자로 선정된 이서구 교수(오른쪽)과 신희섭 박사(왼쪽).

과기부는 14일 국가과학자위원회를 열어 각계의 추천으로 접수된 국가과학자 후보 6명 중에서 이 교수와 신 박사를 국가과학 자로 확정했다.

이 교수는 ‘PLC’라는 효소를 처음으로 분리정제하고 유전자를 찾아내 이 효소가 여러 호르몬 세포 신호전달에 참여하는 기전을 규명했다. 또 ‘Prx’라는 새로운 항산화 효소를 발견해 항산화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등 활성화 산소의 세포 내 신호전달 역할에 관한 연구를 본 궤도에 올려놓은 업적을 높게 평가받았다.

신 박사는 ‘유전자 녹아웃’이라는 기법을 사용해 특정 유전자에서 돌연변이를 일으킨 생쥐를 탄생시킨 뒤, 그 돌연변이의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을 다양한 기법으로 분석해 뇌기능을 '분자에서 행동까지' 밝혀냈다. 이 연구는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신경과학 연구를 세계 수준으로 높이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또 ‘T-타입 칼슘이온 통로’에 관한 연구를 통해 뇌의 ‘의식-무의식’ 상태를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규명했으며 나아가 수면조절 및 간질, 통증 치료기술 개발에 새로운 길을 닦았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임관 국가과학자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국가과학자 심사 과정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연구업적을 낸 많은 과학기술자가 활발히 연구를 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국가과학자 선정과 지원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많은 과학기술자들이 세계 연구중심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