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근 박사 칼럼


여름철 저수지 관리 철저히 하자


▲ 류 재 근 박사
·본지 회장
·국립한국교통대학교 명예석좌교수
·(사)한국환경학술단체연합회장
·UNEP 한국위원회 이사
·(전)한국물환경학회장(현 고문)
·(전)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6,7대)
·(전)국립환경과학원장
·(전)한국환경산업기술원장
최근까지 저수지 붕괴의 주요원인은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의 증가, 제방 설계·시공의 부실, 퇴적·침식 등 댐 건설로 인한 하상(河床) 변화, 저수지 하류의 침식, 파이핑 등 노후 저수지에 대한 안전관리 문제 등이 지적되어 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에 비해 유역면적이 작고 산림률이 높아 하천경사가 매우 급할 뿐만 아니라, 여름철에 강수가 집중되어 유출관리 시 어려움이 있어 집중호우 발생 패턴을 고려한 홍수의 사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인구증가, 도시화에 따른 무분별한 산업개발로 인한 자연재해에 크게 노출되어 이에 대한 대비도 시급한 실정이다.

저수지 및 댐 안정성 악화의 주요원인 중에서도 저수지 및 댐 내 퇴사는 미리 저수지 공간 내에 퇴적 사용량을 설계하고 배분하는 처리방법이 가장 보편적이다. 그러나 저수지 및 댐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관리 기준과 매뉴얼은 체계적으로 수립되지 않은 상태이다. 때문에 수원지의 토양보존, 제방세굴 방지, 적절한 유수 에너지 소산에 의한 평형하도 등을 대책으로 유입 유사량을 저감시키고, 퇴사를 예측해 원칙적으로 설계에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

또한 저수지 및 댐의 지속적인 운영·관리를 위해 최소 5∼10년 단위의 주기적인 퇴적량 조사가 필요하다. 이에 저수지 및 댐 상류에서 퇴적되는 토사에 의해 발생되는 지형변화 과정을 정량적으로 파악해 토사 배출 및 기계적 준설 기준을 결정하는 등 상류에서 퇴적을 저감시킬 수 있는 방안들이 요구된다. 아울러 저수지 준설의 경제성 제고와 준설토 처리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도 강구됨에 따라 보 상류의 퇴적을 저감시키고, 보 하류에서 국부적인 세굴을 저감할 수 있도록 하도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

끝으로 저수지 및 댐 안전관리를 위한 소규모 저수지까지 물환경조사 및 정밀안전진단 실시를 확대해 모니터링을 통한 저수율, 수위, 퇴적량 등 실시간 관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서비스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각 관리 부처 및 지자체·유관기관 간 협업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이러한 사항들의 실시를 통해 수자원 관리 및 물환경 관리가 철저히 되기를 기대한다. 

[『워터저널』 2016년 5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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