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연환경 변화로 물이 부족해지면서 하천이나 농수로 또는 저수지에 물을 담수하여,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수중보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

물고기 등과 같은 어류는 산란을 위해 하천의 하류에서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수중보의 기울기가 높아 물고기의 이동로가 단절되면서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해 생태계 파괴라는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물고기 등과 같은 어류가 하천의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도록 하기 위해서 수중보의 한쪽에 경사가 완만한 수로를 형성하거나 블록을 쌓아 계단을 만들어 물고기가 이동하도록 하고 있으나, 이러한 어도는 물의 양이 많을 때는 물의 흐름이 너무 빠르고 갈수기때는 물이 부족해 어도로서의 기능을 상실하여 물고기 등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기가 어려웠다.

이에 따라 물고기 등이 편안하게 이동하도록 하는 어도에 관심이 많아졌으며, 이에 대한 특허 출원도 2000년 이전에 4건이었으나, 2000년에 9건, 2004년에 18건, 2005년에 41건으로 높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고, 물고기 등이 올라가기 쉽도록 하는 편리한 기능을 갖춘 어도의 기술개발도 점차 향상되고 있다.

물고기 등의 어류가 수중보 하류에서 상류로 올라가도록 하는 어도의 기술개발동향을 살펴보면, 초기의 어도는 수중보의 상류와 하류에 수로관을 단순히 경사지게 설치하여 물고기 등이 상류로 올라가도록 하는 수로관식 어도가 출원되었으나, 수로관식의 어도는 유속이 빠르고 유량이 많아 물고기가 올라가는데 어려움이 있어, 홈이 형성된 조립식 어도 블록을 만들어 수중보에서 내려오는 물이 계단식으로 된 블록의 홈에 머무르게 하여 유속을 느리게 하고 유량이 일정하게 흐르게 하여 물고기가 힘을 적게 들이고 올라가도록 하는 어도로 발전하였고,

또한, 어도를 따라 상류로 이동하면서 물고기들이 천적에 희생되는 일이 빈번해지자 단순히 물고기들이 상류로 올라가도록 하는 어도를 제공하는데 그치지 않고, 물고기들이 안전하게 상류로 올라가도록 어도에 수초를 형성시기고 물고기들이 은신할 수 있는 공간을 형성시키며 유속을 느리게 하기 위해 물의 저항판을 형성시켜 물고기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상류로 올라가도록 하는 어도로 발전되었다.

이와 같은 발전에도 불구하고 자연환경 등의 변화에 따라 하천수의 양이 일정하게 흐르지 않아 어도로서 기능을 상실하는 문제점이 발생하여, 어도의 하부에 공기주머니나 유압실린더를 설치해서 어도의 높이를 조절하거나, 어도의 끝부분에 부력체를 형성시켜 하천수의 양에 따라 어도가 자동으로 높이를 조절하도록 하는 어도로 발전하였고, 최근에는 어도에 수위감지센서를 부착하여 저수된 물의 양에 따라 어도의 높이가 자동으로 조절되도록 하는 수위감지식 자동가변 어도로 더욱 발전하였다.

앞으로 저수된 하천의 물의 양과 자연환경의 변화 등에도 물고기가 좀 더 편안하고 안전하게 상류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는 “물고기가 올라가고 싶은 길”인 어도의 기술개발이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