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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리포트] Part 02. 라오스 ‘농업·에너지 적정기술센터’ 통한 개발 협력모델
윤치영 ㈔나눔과 기술 공동대표
2015년 07월 03일 (금) 16:05:47 워터저널 webmaster@waterjournal.co.kr

[Special Report]
 

“에너지·농업 연계형 적정기술 모델 개발 주력”

수파노봉대에 ‘한-라오스 농업ㆍ에너지 적정기술센터’설립 올해 2월 개소
현지의 풍부한 산림ㆍ농업 부산물 활용 바이오디젤 추출기술 적극 개발 예정

 

   

▲ 윤치영
㈔나눔과 기술 공동대표

Part 02. 라오스 ‘농업·에너지 적정기술센터’ 통한 개발 협력모델


적정기술에 초점을 두고 설립된 ㈔나눔과 기술(Sharing and technologies Incorporated, STI)은 과학기술 전문성을 사용해 세계의 어려운 이웃에게 필요한 적정기술을 보급·지원하며, 이공계 젊은이들에게 나눔의 정신이 담긴 과학기술 문화를 확산하는 협력체이다. 이에 물, 에너지, 환경, 기술자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노력이 동반되고 있다.

㈔나눔과 기술은 2009년 10월 설립돼 미래창조과학부 소속의 NGO 단체로 등록되어 있으며, 주요 사업으로는 △소외된 90%를 위한 창의적 공학설계 경진대회 및 공학설계 아카데미 △적정기술 국내 및 국제 워크숍 △제3세계 기술지원 프로그램 참여 및 자료 보급 등을 진행하고 있다.

자원 활용 부족…에너지 개발 전략 수립

라오스는 총 인구가 약 660만 명, 1인당 GDP는 약 1천400달러로, 하루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인구가 총 인구의 66%에 달해 빈국에 속한다. 곡물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국내 총생산량의 약 32%를 농업분야가 차지하는 반면,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부가가치가 낮아 나라 전체의 부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생산량은 많지만 저장 및 가공 형태를 구축하지 못함에 따라 농산물이 그대로 썩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므로 농식품 생산 및 가공 과정에 다변화된 고부화 가치를 활용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라오스는 최근 연평균 8%의 경제성장을 보임에 따라 화석연료 수요가 매년 5∼8%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또한, 풍부한 수력에너지에도 불구하고 산악지역 및 송·배전 시설이 열악해 만성적인 전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라오스 정부는 에너지 개발에 대한 전략으로 지난 2011년 10월 ‘재생가능한 에너지 개발전략’을 발표했다.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전략을 수립해 올해까지 약 400만L의 바이오 연료를 생산하는 것이 목표이며, 2025년까지 화석연료를 바이오연료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바이오연료 사용 목표를 운송연료의 10%로 대체할 계획이다.

   
 
자립기반 구축·적정기술 교육 필요

라오스는 메콩강을 기반으로 수자원, 일조량·토양·자트로파 등 에너지 식물자원, 풍부한 산림 부산물 등 에너지 여건이 우수한 편이다. 여기에 바이오디젤, 바이오매스, 성형탄·펠릿 등 자급에너지 개발을 통한 농식품 가공생산이 이뤄지면 마을단위의 소득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태양열, 소수력 등을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화시켜 자급형 에너지 기반으로 활용하는 것이 요구된다. 또한, 각 에너지를 활용한 농산품 및 기술을 확보한 후 조합을 설립해 마을 단위의 생산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통해 사업화가 이뤄진다면 마을 단위의 소득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는 2개 마을, 혹은 3개 마을 규모의 모델 마을을 구축·보급하려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이에 라오스 거점 센터는 마을의 자립기반 구축 및 적정기술 교육이 필요한 시점임을 인식하고, 바이오연료와 고부가 농가공식품을 융합한 자립형 선도센터로서 역할을 수행할 방침이다.

따라서 라오스 거점 센터는 △소규모 맞춤형 바이오 에너지 개발 △고부가가치 대표적 적정 농산가공식품 개발 및 창업화 △임산·농산 바이오 연료 및 농산가공 식품의 실용화 개발 및 자립기반 마련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지역단위의 적정설비를 구축함에 따라 인적훈련과 사업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 라오스는 곡물 등 천연자원이 풍부해 국내 총생산량의 약 32%를 농업 분야가 차지하고 있다.

LKSCT, 총 4년간 연간 계획 수립

센터의 정식 명칭은 ‘Lao·Korea Science and Technology Center’로 이후 LKSCT로 명명되었으며, 라오스 루앙프라방주 수파노봉대학교에서 지난 2월 9일 한국에서 온 46명을 포함한 약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소식을 가졌다.

LKSCT는 지난 2014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연간 계획에 맞춰 사업을 진행할 계획으로 총 4년의 기간 동안 △자립 에너지 실용화 개발 △대표적 농산 가공식품 개발 △창업·프로토타입 시설 및 국내외 수출 연계를 통해 하나의 로드맵을 제시할 방침이다.

1차 년도에는 기본적 인프라 구축과 아이템 선정에 집중해 네트워킹·시설·인력 등을 갖추어 정보를 수집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때문에 센터의 설립과 저가 진출 아이템 선정을 위한 노력이 수반되었다. 2차 년도에는 기술의 개발과 교육의 중요성을 실감, 전문화된 인력을 끊임없이 교육해 그룹 훈련 방식의 기술선도를 통한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3차 년도에는 마케팅에 연구를 동반해 프로타입 생산이 가능한 기술의 개발을 중점으로 했으며, 4차 년도에는 앞서 시행했던 노력을 기반으로 생산과 유통구조에 집중해 지역의 수입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 한국연구재단·미래창조과학부·㈔나눔과기술은 라오스 루앙프라방주 수파노봉대학교에 ‘한-라오스 농업ㆍ에너지 적정기술센터’를 설립, 지난 2월 9일 개소식을 가졌다. 아래 사진은 센터 현판.

사업운영 추진체계·인프라 구축 박차

1차 년도에는 현지 사업운영 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수파노봉대학과 MOU 체결 △현지 킥오프 미팅(Kick-off Meeting) 개최 △월드프렌즈코리아(WFK) 개도국과학기술지원단(TPC)의 파견 △현지 연구원 채용 △센터 조직체계 및 업무분담 △루앙프라방 주정부와 MOU 체결 등을 진행했다.

수파노봉대와의 MOU는 현지 사업추진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차원에서 지난 해 7월 1일에 체결되었으며, 사업수행 관련 6개 조항에 대해 협약을 맺었다. 지난해 8월 5일 개최됐던 현지 킥오프 미팅에서는 수파노봉대와의 협의 및 공동협의체 구성 합의 등의 내용이 논의됐으며, 사업내용에 대한 상호이해 증진과 협력방안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기술총괄, 기획교육, 연구조사, 행정지원 등의 임무를 위해 WFK의 TPC 단원이 센터로 파견됨에 따라 센터의 전문성과 효율성이 강화돼 센터의 운영에 기여할 전망이며, 현지 연구원 채용으로 인력을 강화하기도 했다.

아울러, 센터의 조직체계 및 업무분장을 통해 공동 운영위원회와 실무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올해 2월 9일에는 루앙프라방 주 에너지 광산국·농업산림국이 두 차례에 걸쳐 루앙프라방 주정부와 MOU를 체결했다.
한편, 사업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프로젝트 오피스(PO) 공간 확보 △AT Workshop(작업장) 신축 △기초장비 구입 등의 노력이 이어졌다. PO 공간은 지난 해 10월 13일 인프라 구축을 완료했다.

AT Workshop에 대한 건축승인은 지난 해 11월 24일 완료되어 올해 1월 13일 완공되었으며, 작업장은 대나무를 이용해 적정기술을 활용한 건축방식으로 진행됐다. 또, 범용 장비, 공구 등 기초장비의 구입을 모두 마친 상태로, 향후 사업 아이템별로 실험실을 구성할 예정이다.

   
▲ 라오스 거점 센터는 소규모 맞춤형 바이오 에너지 개발, 고부가가치 대표적 적정 농산가공식품 개발 및 창업화, 임산·농산 바이오연료 및 농산가공 식품의 실용화 개발과 주민들의 자립기반 마련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에너지·농업 적정기술 개발 지속 노력

에너지·농업 연계형 적정기술 모델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도 진행되었다. 현지특성 및 수요조사를 파악하기 위해 전문기관인 이암허브㈜에 통계위탁사업을 위임, 사업화 아이템별로 가치를 조사하고 분석했다. 동시에 농산물 건조 현황, 가공상품 현황, 율무 상품화 조사, 유기농 작물조사 등 현지 농산물 가공상품의 현황 조사도 이뤄졌다. 

주정부 에너지 광산국 기술 및 사업현황 분석, 루앙프라방의 바이오디젤 업체 조사, 바이오가스 생산 가능성 조사, 개량화덕 설계·제작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조사와 방안협의도 이뤄졌다.

특히, 주정부와 바이오디젤 업체 대표는 LKSTC와의 공동사업에 강력한 의지를 보인 바 있다. 사업 아이템 선정과 관련해 율무 가공, 메콩강 유역 특용작물화를 기반으로 한 카이펜의 고품질화, 파인애플·모링가·차 등 가공상품  바이오디젤의 저가화 및 대체 적용품 개발 등 1차 주력 분야를 선정하는 작업도 진행됐다.

생산·가공·마케팅·조합구성 지원을 통해 지역개발 접목을 위한 식품가공 시범마을을 선정하는 작업에서는 씨엥무악(Xiangmuak) 마을, 므앙캄(Muang-kham) 마을, 락뺏(Luksippaeb) 마을 등이 후보지로 고려되었다.
씨엥무악 마을은 파인애플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지역으로, KOICA가 약 1년 간 조사한 바 있다. 메콩강 강변에 위치한 므앙캄 마을은 까이펜을 대량 수확하며, 락뺏 마을은 양어장이나 양계장이 곳곳에 있다.

   
 
   
▲ 라오스는 전기를 자급자족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을 이용하여 가로등불을 밝히거나 농산물 건조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한편, 1차 산업을 진행하면서 태양광 발전 건조장과 가로등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대부분의 농수산품은 건조·보관·저장·유통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라오스는 건조에너지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전기의 자급자족 문제, 농산물 건조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등 태양광 발전과 관련한 건조장 및 가로등에 대한 기술 분석이 실시되었다.

적정기술 교육 프로그램 또한 다양하게 진행되었다. 지도자급 교육으로 수파노봉대 총장을 초청해 교육을 진행했으며, 대학의 교직원 5명도 초청되어 교육을 받았다. 또, 개발을 지원하는 ㈜더브릿지와 협력해 현지 방문 교육프로그램이 실시됐다. 

카이펜 생산 개선 통해 적정기술 실현

에너지·농업 연계형 적정기술 모델 개발 과정에서 카이펜(Khai pean)의 생산·가공과정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방안이 발견되었다. 라오스는 민물자원을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그 중 가장 많이 활용하는 것이 카이펜이다. 카이펜은 메콩강 지류에 주로 서식하는 조류의 일종으로, 우리나라의 매생이와 비슷한 모양새를 하고 있다.

채취된 카이펜은 세척 과정을 거친다. 세척 과정에서 이미 많은 세균에 오염됐다는 점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채취장소인 메콩강의 수질이 세균에 상당히 오염된 상태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정수된 물을 사용하는 세척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열 및 탈수 과정에서는 틀 자체의 오염사례가 나타나므로 틀을 일정 기간 사용하면 배열용 물을 교체해야 하고, 장기간 사용을 위해 철망 대체제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탈수 후 다시 카이펜의 수분을 제거하는 과정에서는 천의 위생문제가 제기되므로 일정기간 사용하면 새로운 천으로 교체해야 한다.

   
▲ 바이오디젤을 판매하는 주유소.

차별화·신뢰성 향상 등 브랜드화 노력

이어 비닐 위에 카이펜을 배열한 후 수작업을 통해 이물질을 제거하고, 타마린·조미료 등을 혼합한 드레싱 사용 후 두드리는 과정을 거친다. 생산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지역특산품을 활용한 친환경 드레싱 재료 개발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이후 카이펜을 사각형으로 건조시킨 후 비닐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형태 변경이 있을 수 있으나 교정이 가능한 정도이다. 건조된 카이펜에는 토마토나 마늘 등 드레싱 토핑이 추가될 수 있다. 여기에 지역별 재료의 특성화와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면 보다 차별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두드림 과정을 거친 카이펜은 1일 동안 햇빛에 건조하는데, 대부분 도로변에 위치해 매연의 영향을 받거나 축사 옆에서 건조하는 등 건조환경이 매우 좋지 못한 실정이다. 이에 매연 및 악취 등을 차단할 수 있는 공동건조시설이 필요하며, 건조대 고정 장치를 재설계하는 등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건조된 카이펜의 세균검사를 실시한 결과 세균이 다량 발견되었다. 대장균군 반응이 양성을 보였으며, 비소와 같은 물질도 일부 발견됐다. 다행히 잔류 농약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종합하면 위생 측면에서 심각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가공을 거친 카이펜은 투명한 봉지에 10장 가량 넣어 고무줄로 봉입하는 단순 포장과정을 거친다. 유효기간은 3개월 내외로 제한되며, 식품정보를 기재하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진다.
이에 유효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는 포장기술의 개발, 식품정보 기재를 통한 상품의 신뢰성 향상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며, 아울러 이를 활용한 마을의 공통된 브랜드 형성을 위해 적정기술 개발에 더욱 힘써야 한다.

   
▲ ‘농업·에너지 적정기술센터’에서는 라오스 식용식물 10종에 대한 주요 활성 분석도 해주고 있다.

1차년도 계획 기반 지속적 연구 시행

카이펜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유산으로 현지인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섭취하는 식품이므로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에 세균 오염을 막기 위해 전 과정에서 위생 확보가 중요하며, UV를 이용한 멸균 과정을 건조 단계에 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위생상태를 개선한 후 디자인화, 상품화가 이뤄진다면 현재의 가치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조정될 수 있다. 아울러, 라오스에는 이와 관련한 인증기관이 없으므로 수파노봉대의 식품공학과에서 인증하는 방식 등을 활용해 기술 인증을 거치면 카이펜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루앙프라방의 로고나 수파노봉대의 앰블럼 등을 접목한다면 성공적인 브랜드화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LKSCT는 에너지·농업 연계형 적정기술 모델 개발 과정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진행되었던 1차 년도의 계획을 기반으로 남은 사업 계획기간동안 적정기술을 활용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워터저널』 2015년 7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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