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온 발생식 공기청정기 오존발생 우려

 

최근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도심지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먼지, 꽃가루 및 다른 공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효과가 있다고 선전되고 있는 이온발생식 공기청정기 중 일부가 실내 오존농도를 LA시내에서 가장 스모그가 심한 날의 대기 중 오존수준을 초과하는 농도로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라이브사이언스닷컴(www.livescienc.com)이 9일자로 보도하였다.


이온발생식 공기청정기 중 ‘공기 중 입자에 전기를 띄게 하여 금속전극봉에 부착시키는 방식’의 공기청정기는 이온화 과정에서 부산물로 오존을 발생시키며, 작고 환기가 잘 되지 않는 실내공간에서는 잠재적으로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준으로 오존 농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화학과 세르게이 니즈코로도프(Sergey Nizkorodov)교수팀이 가정과 사무실 및 차량에 사용되는 공기청정기에 대해 시험한 결과 오존농도가 캘리포니아 안전기준치인 0.09ppm을 초과하는 사례가 다수 있었으며, 심할 때에는 캘리포니아주 2단계 스모그 경계발령 기준인 0.35ppm을 초과하는 경우도 있었다. 니즈코로도프교수팀은 이러한 연구 결과를 9일자 대기 및 폐기물관리협회지(Journal of Air &Waste Management Association)에 발표하였다.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실내용공기청정기의 오존방출량을 규제하는 법령의 제정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오존이 다량 방출되는 공기청정기를 실내에서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해 왔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권고문에는 “일부 제조업자나 판매업자들은 오존이 거의 모든 화학물질을 무해한 물질로 분해시킨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건강기준치를 초과하지 않는 농도의 오존은 실내공기오염물질 제거 효과가 거의 없다는 과학적인 증거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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