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국립환경과학원)는 2005~2006년 2년간에 걸친 휘발유 연료첨가제 MTBE 오염실태 조사사업 중, 1차년도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MTBE는 자동차 휘발유의 옥탄가 향상을 위한 첨가제(탄화수소 및 일산화탄소 배출량 감소효과)로 잠재적인 인체발암 의심물질이며 휘발유에 약 10~15% 첨가 되어있다.


전국 1만4천100여개(2005년 말 기준) 주유소에 대한 현황조사 결과, 지하수 이용이 확인된 1천585개소 중 413개소를 선정·조사한 결과, 평균 검출농도는 1.5㎍/L이고, 미국 환경청의 먹는물 권고치를 초과한 지점은 33개소로 조사대상의 8%(33/413)를 차지하였다.


지하수 용도별로 보면, 먹는물로 사용하고 있는 108개소의 평균 검출농도는 5.4µg/L이며, 5.6%(6/108)가 먹는물 권고치를 초과하였고, 음용수 사용 부적절 통보 및 주변 음용수를 활용 등 대체음용수단을 강구토록 권고 및 안내하는 조치를 취했다.(2005.11, 2006.4, 과학원에서 공문시행)


주로 세차 등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있는 302개소의 평균 검출농도는 13.8µg/L이며, 먹는 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으나 약 9%(27/302)가 미국의 먹는 물 권고치를 초과하였다.


토양 중 MTBE 조사는 지하수가 오염된 지점을 대상으로 오염검사에 동의한 20개소의 주유소를 대상으로 실시하였으며, 1개 지점(691.3ppm, 정화계획 수립 중)을 제외하면 농도범위는 0.023~5.180ppm으로 대체로 낮은 수준이었다. 토양오염기준은 덴마크 500ppm, 스웨덴 6ppm으로 지하수 음용비율, 지역별 특성, 정책목표 등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인다.


도시 및 농촌 지하수중 MTBE 검출농도를 비교해 보면, 도시지역 주유소 지하수의 MTBE 평균 농도는 16.4µg/L이고, 농촌 지역 주유소 지하수의 MTBE 평균 농도는 4.6µg/L로 도시지역 주유소 지하수의 오염농도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상대적으로 도시에 주유소 밀도가 높고(주유소 지하수의 먹는물 사용 비율 (농촌 70% : 도시 30%)), 연료 사용량도 많은데 기인한 것으로 추정되며, 도시지역의 주유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지하수에 대해서는 세심한 오염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농촌지역 주유소는 도시보다는 낮게 검출되고 있으나, 수돗물 공급의 어려움으로 지하수 음용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음용수 사용여부 및 오염실태 조사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 


1차년도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이번 조사는 오염이 우려되는 주유소 지하수만을 대상으로 조사하여 검출여부 및 검출농도가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판단되며 MTBE 오염의 주변지역 확산여부, 일반적인 지하수에 존재하는 MTBE 농도 등에 대한 추가조사의 필요성이 제기되었고, 특히 먹는 물로 사용하고 있는 일부 지하수에서 미국 환경청 기준치를 초과하여, 우선 먹는 물로 이용하는 주유소내 지하수에 대한 MTBE 오염조사를 확대할 필요성이 지적되었다.


1차년도 조사에서 제시된 내용을 반영하여 2차년도 조사를 실시하고 조사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며, 특히 지속적인 모니터링 필요성이 인정될 경우, 사업기간 연장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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