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웨이(Peter Way) / IPWEA 국가자산관리전략 의장

지속가능한 물 인프라 자산관리 필수

호주, 물 인프라 프로젝트 비용 상승…막대한 자산관리 중요성 대두
자산관리 툴·자원 활용…인프라 건설비용 절감·물 재활용 효율성 향상


▲ 피터 웨이(Peter Way)
IPWEA 국가자산관리전략 의장
호주는 지구상 가장 건조한 대륙으로 부족한 수자원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는 특별한 경험을 갖고 있다. 지난 10년 간 호주 동부해안을 따라 발생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실질적으로 가뭄에 견딜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졌다. 담수화 플랜트, 댐 구축, 수도망 개선, 물 재사용, 물 절약 방법에 대한 사용자 교육을 실시했는데, 이는 최종 사용자에게 상당한 비용을 유발시켰다.

물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어떻게 물 인프라를 비용 측면에서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호주의 수도 서비스는 주로 정부 소유의 공기업이 제공하며 외딴 지역에는 지방 정부가 제공하고 있다. 수도 서비스 제공자는 모두 규제를 받고 있으며, 식수 품질과 환경 보호에 있어 높은 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지속가능성 보장 자산관리 추구

물은 우리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 지속가능한 물 관리는 필수적이다. 호주는 물 인프라에 투자·관리함으로써 미래까지 좋은 서비스를 전달하고,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비용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인프라를 관리하는 것이 도전 과제이며, 자산 운영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가능성을 보장할 수 있는 자산관리를 추구하고 있다.

이에 생애주기 비용 면에서 1차적인 자본 투자가 아닌 전체적인 생애주기를 통해 자산을 관리하는 접근방식이 필요하고, 사용자가 사용하기 간단하고 실제로 현장에서 적용이 쉬운 툴과 자원이 갖춰져야 한다.
IPWEA(Institute of Public Works Engineering Australasia)는 전 세계적인 비영리 회원 기반 기구로써 헌장에 의거, 인프라 관리자들이 최종 사용자의 이익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 업무를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프라 자산관리에 집중하고 있는 호주의 다른 정상조직을 통해 국제적으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툴과 자원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호주 표준협회를 통해 새로운 ISO 자산관리기준을 마련하는 데 깊이 관여해왔으며, 각 기관들의 자산관리 성숙도를 발전시키기 위해 관리 시스템 접근법을 적용하는 방법을 개선하는 데 좋은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 IPWEA은 전 세계적인 비영리 회원 기반 기구로써 지속가능한 물 인프라를 관리에 목표를 두고 있다.

자산관리 툴 활용 건설비용 대폭 절감

호주는 한국에 비해 영토가 77배정도 크며, 인구는 절반 정도이다. 인구밀도는 ㎢당 3명으로 한국과 비교해 171배 차이가 난다. 2011년 6월 기준으로 물 기반시설 자산은 1천400억  AUD(호주달러, 약 134조1천648억 원)로, 도시 물 공급시설 본선 15만7천741㎞, 하수시설 본선 1만7천165㎞, 지방 물 네트워크 5만5천218㎞를 포함한다. 대도시 지역의 물 서비스는 대기업이 제공하고 있으나 정부와 지차체 소유이다.

지역별로 물 인프라 자산의 크기가 다르고 자원이 매설되어 있어 이제까지 제대로 가치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오랜 기간 가뭄으로 물 인프라 프로젝트 비용이 상승하면서 막대한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됐다. 현재 자산관리 툴(Tool)과 자원을 활용, 인프라 건설비용을 1/3 수준으로 절감했으며, 물 재활용의 효율성을 향상시켰다.

점차 중요해지고 있는 자산관리를 위해 IPWEA는 3가지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첫째, 의사결정자가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한다. 둘째, 기존의 자산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한 새로운 자산에 대한 투자를 포함하고, 미래와 현재의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장기적인 자산 계획을 세워야 한다. 셋째, 프로젝트를 위해서 많은 자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최대한 자산을 확보해야 한다.

▲ 호주는 지난 10년간 동부해안을 따라 발생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가뭄에 견딜 수 있도록 담수화 계획, 댐 구축, 수도망 개선, 물 재사용 등 대형프로젝트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졌다.

지속가능한 자산관리 툴 제공

IPWEA는 현재 여러 가지 툴과 자원,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사용하는 데 필요한 요건을 전 세계에 제공하기 위해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드라이버를 이용해 법과 제도를 바꾸고 좋은 자산관리 사례를 도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지난 20년에 걸쳐 개발된 IIMM(Inter-national Infrastructure Manage-ment Manual)은 자산관리의 중요한 기본서로써 물 인프라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기 위한 자산 관리 계획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위험기반 접근법(Risk-Based Approach)에 대한 탄탄한 기반을 제공한다. 또한, 주요 기업들의 자산관리 사례와 전 세계의 경험을 집약하고 각 주제별로 물 관리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IIMM 프로그램 1단계는 자산관리를 도입했을 때의 이점을 소개하고, 2단계는 서비스의 요건과 위험기반의 접근 방법을 소개한다. 3단계는 각각의 자산의 수명주기에 따른 전략을 제공하며, 4단계는 자산관리가 잘 이루어질 수 있는 선결 요건을 제공한다.

자산관리 실무진이 실제로 자산 관리 계획을 세울 때 IIMM의 개념을 적용하도록 마련된 다른 전략 프로그램인 NAME.PLUS는 실질적인 자산 관리 계획을 마련하고 유지하도록 사용자를 도와주는 툴과 템플릿을 제공한다. 현재 호주 지방정부와 캐나다의 지자체가 사용하고 있다. 또한, 프로그램 적용에 대한 정기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성공적으로 수료할 경우 이를 인정해 전문가 수료증을 수여하는 웨비나(Webinar)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IPWEA는 보다 공식적인 교육 방법으로서 타즈매니아(Tasmania) 대학 포장공학교육센터와 협력해 물 부문에 특화된 과정이 있는 인프라 자산 관리 부문 대학원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2009년 출판된 AIFMG(Australian Infrastructure Financial Manage-ment Guidelines)는 자산관리에 관련 회계 기준을 적용하기 위한 언어와 방법을 쉽게 설명해 주는 문서를 작성하고자 한 전문가, 가치평가자, 자산 관리자 간의 협업의 산물이다.

위험기반 접근방법 사용 정보 제공

▲ IPWEA는 현재 IIMM을 사용해 ISO AM표준 55001의 다양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문서를 작성했다.
IPWEA는 다양한 자산 등급에 대한 상태 및 성능 평가를 수행하기 위해 실습노트를 개발했다. 실습노트는 여러 가지 조건과 수행에 대한 평가를 소개하고 있으며, 위험기반 접근법을 사용해 상태 등급을 결정하고 단기 보수 작업과 장기 재개발 계획을 위한 실행 계획을 바꿔준다. 특히, 2013년에 출판된 실습 노트7 ‘물 공급 및 하수 시설 상태평가’는 건물 및 우수배수 실습노트와 함께 매우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다.

실습노트와 비슷한 맥락인 회계 관련 가이드라인은 안정적인 장기 자산 재무계획을 위해 자산을 관리하는 관리자, 회계사, 가치산정자가 하나의 동일한 기준을 가지고 협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가이드라인은 자산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 방법과 다양한 재무 비율 및 장기적인 지속가능한 비율을 제공한다.

가이드라인을 모니터링에 활용해서 다양한 조건에 대한 평가를 통해 서비스 요건이 충족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교체·갱생에 대해 준비하게 한다. 또한, 가용자원을 바탕으로 최적의 방법을 제공하고 위험기반 접근방법을 사용해 기존 자산의 구성요소들을 향상시킬 수 있다.

특히, 가격 선정에 있어서 과정의 흐름을 잘 보여주고 과정에 따른 필요한 조치를 제공한다. 단기적인 유지·보수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자산의 대체와 갱신에 대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요약서 역할을 하는 실습노트와 가이드라인은 핵심적인 접근 방법을 요약하고 간단하게 조건을 평가한다. 평가된 조건을 실현시켜 자산정보를 취합하고, 상하수도 관리, 댐, 폐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제공하여 기반시설 모니터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툴키트(Toolkit)는 실습노트에 붙어 있는 또 다른 유용한 툴로 20년 동안의 재무 계획을 자동적으로 계산해주어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준다.

축적된 테이터 통해 환경요소 모델링
 
호주의 물 관리 당국은 툴과 자원을 활용한 운영 모니터링 데이터, 유지비용 계획보고서, 자산조건 평가, 시설 상태평가, 일반적인 자산 프로그램 데이터를 통해 데이터를 축적, 이를 이용해 자산의 노후관리와 환경요소를 모델링하고 있다. 또한, 가이드라인은 1∼5점으로 점수를 책정해 실패 가능성을 예측하고 조사 시 우선순위와 조사 후 후속조치에 대한 우선순위를 선정하고 있다.

현재 데이터를 수집하는 데 3단계의 접근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1단계는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운영과 유지 데이터 평가, 2단계는 자산 검토 및 조건 평가이다. 마지막 3단계는 2단계까지의 데이터와 중요한 자산을 자세하게 조사한다.

이렇게 수집한 데이터의 가치를 정확히 알기 위해 위험기반 접근방법을 통해 분석한다. 분석한 데이터는 의사결정에 활용되고 장기간의 경영·운영·유지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재무계획을 세워 지속가능한 재정적인 측면을 확보할 수 있다.

물관리 활용 툴·자원 제공 협력 필요

올해 1월 ISO의 새로운 자산관리 기준이 마련되면서 전 세계 물 관리 당국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로운 기준은 단순히 자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에 제공하는 서비스까지 고려하고 있으며 각 당국이 비용, 수행, 위험 사이의 균형점을 찾아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다.

기준은 일반화된 접근방법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자산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자산관리와 재정관리를 통합하는 데 기여한다. 또한, 기준을 통해 자산관리 원칙을 전사적으로 확대하여 고립된 작업에서 벗어나 전 조직이 협력하고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장이 된다.

새로운 기준을 정부에서 도입할 때, 실제로 협업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비교가 필요하며 인프라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 또한, 기업과 지역주민의 요구에 적합하게 적용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전체적인 관리 접근 방법을 준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단계를 거쳐 ISO는 호주에서 현재 수자원 관리에 대한 표준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결론적으로 물 인프라는 지역사회의 필수적인 자산으로 지속가능한 관리가 필요하다. IPWEA는 현재 IIMM을 사용해 ISO AM표준 55001의 다양한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는 가이드를 제공하는 문서를 작성했다.  또한, 전국에서 용수 공급 및 하수 인프라 등 다양한 인프라 자산의 설계·운영·유지보수에 대해 일관성 있는 접근법을 제공하는 NAT-SPEC과 협력하고 있다. 이처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수자원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툴과 자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워터저널』 2014년 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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