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ㆍ관리 과정을 시민들이 현장에서 직접 평가한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공개 모집으로 선발한 ‘수돗물 시민평가단’ 1천100여명이 사전교육을 거쳐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시민평가단은 90% 이상이 주부로 구성됐다. 시민평가단은 강북과 강남 2개 그룹으로 구성하고 각각 수도사업소 4곳을 담당한다. 이들은 학교와 공원, 공공기관에 설치된 아리수 음수대 1만7천920대와 아파트 등 건물 물탱크 2천여대가 청결하게 유지되고 있는지 중점 점검한다.

이들이 평가한 자료는 관련 부서로 전달되고 지적된 사항을 조치한다. 시민평가단은 사후 조치가 제대로 됐는지 재차 확인한다. 시민평가단은 5개월간 활동한 뒤 12월에 심포지엄을 열어 상수도 정책에 대한 개선 방향도 제안한다.

지난해는 9월부터 두달간 2124명의 시민평가단이 활동했다. 이들은 가정에서 수돗물을 그대로 마시는 비율(직접 음용률)이 활동 전 7%에서 활동 후 34%로 증가했고, 정수기 사용 비율은 41%에서 15%로 감소했다.

한편 상수도사업본부는 올해 시민평가단의 역량 강화를 위해 사전교육 기간을 지난해보다 늘려 두달간 실시한다. 영등포아리수정수센터에 도입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둘러보는 등 견학과 설명회, 체험 교육이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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