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강수량 예보 정확도 향상을 위해 강수 정량예보 개선방안을 마련하여 발표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강수 유무 정확도는 통합모델 도입, 예보관 훈련 등을 통해 크게 향상(2010~2012년 평균 90.6% → 2013년 92.8%)됐으나, 정량 강수예보 정확도는 강수 유무 대비 40% 수준으로 낮은 상황이었다.

이에 기상청은 집중호우 시 국민의 안전, 수자원 관리 등을 비롯한 강수 정량예보에 대한 국민적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강수 정량예보 개선 기획 전략팀”을 설치하여 운영해왔으며, 학계 등 외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최종 개선방안을 도출했다.

이번 강수 정량예보 개선방안은 △수치예보기술 고도화 △통합관측기술 개선 △예보 가이던스 개선 △개방형 연구개발과 협업 강화의 4가지 중점 추진 전략 설정하고, 각 분야의 세부 과제에 대한 10개년(2014~2023) 세부 전략을 포함하고 있다.

이 개선방안을 통해 기상청은 여름철 평균 강수 정량예보 오차를 2023년까지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수치모델의 강수예측성능 향상에 중점을 둔 전략적 선택을 통해 한반도와 동아시아 예측성 향상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반도와 주변을 예측하는 수치모델 해상도를 현재 12km에서 2018년에는 1km로 높이고, 기상관측선 및 2016년 도입 예정인 다목적 기상항공기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기상예측에 영향이 큰 지역으로 사전에 이동하여 관측, 적용하는 첨단 기술을 실용화할 예정이다.

통합관측기술의 개선을 위해서 감시기능 위주의 기존 기상 관측망을 예측성능 향상 관점에서 통합적으로 최적화하여 운영한다. 또한, 해상의 관측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과의 전용통신 기반 구축(2016년) 등 주변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고층기상관측망은 현재 5개소 1일 2회 관측에서 2016년까지 7개소 1일 4회로 확대해나가기로 했으며, 강수량 추정 정확도 향상을 위해 레이더 관측 주기도 현재의 10분에서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5분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예보 가이던스 개선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이용한 예보관별 맞춤형 예보 지원 시스템을 개발하고, 국민들의 사용 편의를 위해 강수 예보 제공 체계를 개선한다.

이에 따라 강수량 정보 제공을 현재 6시간 간격에서 2018년까지 3시간 간격의 누적 강수량으로 상세화하며, 단일기준으로 운영되는 호우특보를 지역별로 그 기준을 세분화하고(2018년) 최종적으로 재해발생 가능성 정보를 제공(2023년)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과학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한 강수 예보 기술 선진화를 위하여 개방형 연구개발로 우수성과의 현업 이전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협업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전략팀의 해체 후에도 개선 방안의 효율적 이행과 구체적인 성과 도출을 위해 전문가 4인으로 구성된 전담추진반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윤화 청장은 “강수 정량 예보를 개선하여 여름철 집중호우와 이상기상에 따른 방재를 지원하겠다. 또한, 수자원 관리와 농·어촌민의 안정적인 경제 활동에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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