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현대리서치 의뢰, 1,000명 대상 대국민 인식조사

“AI 발생하면 닭·오리고기 안 먹겠다” 60%

        
우리 국민들 10명 중 8명은 닭과 오리고기를 익혀 먹으면 조류인플루엔자(AI)에 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60% 가까이가 AI가 발생하면 이들 고기를 먹지 않겠다고 답했다.

질병관리본부가 6일 고려대 의대 천병철 교수팀과 현대리서치에 의뢰, 전국 14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한 대국민 인식조사에 따르면 국민들의 80.5%가 “닭과 오리고기를 익혀먹으면 AI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지만, AI가 발생하면 59.7%는 “닭과 오리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 국민들의 80.5%가 “닭과 오리고기를 익혀먹으면 AI에 감염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지만, AI가 발생하면 59.7%는 “닭과 오리고기를 먹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 경향은 남자(55.0%) 보다는 여자(64.2%), 연령군 별로는 60대 이상(72.6%), 지역별로 대구·경북(65.0%)과 강원·제주(68.4%), 학력별로는 중졸 이하(69.2%), 직업별로는 농어업종사자(71.0%)와 주부(64.6%)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또 신종 인플루엔자의 대유행(Pandemic Influenza)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응답자 10명 중 9명(89.6%)이 “AI 발생 지역으로 여행하는 것이 망설여진다”고 답하였으며, 응답자 10명 중 7명(67.0%)은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Pandemic Influenza, PI)이 올까봐 두렵다”고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캐나다인은 51%만이 두렵다고 답했다.

PI에 대한 우려는 남자(58.2%) 보다는 여자(75.4%), 20대(54.6%) 보다는 60대 이상의 노령층(73.2%), 대학교 재학 이상 고학력층(63.0%) 보다는 중졸 이하의 저학력층(72.2%), 화이트 칼라(62.0%)·자영업자(62.2%) 보다는 농림어업종사자(74.2%)·주부(78.8%)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가장 필요한 교육 및 홍보 내용으로는 AI를 예방하거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방법(45.1%)과 AI에 대한 정확한 내용(26.6%)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AI 및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PI)의 정확한 내용을 적극 홍보하는 한편, 닭·오리 관련 산업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천 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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