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건설이 최근 기존 해수취수시설의 문제점을 극복한 ‘2중관 구조의 취수관과 강제역세척 장치를 갖는 매설식 해수취수시설’로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6월20일 밝혔다.

동부건설에 따르면 ‘매설식 해수취수시설’은 부유몰질 농도가 높아 양질의 해수를 직접 취수하기 곤란한 해안에서 해중에 여과사를 이용한 여과지를 설치해 부유물질이 저감된 해수를 2중관 구조의 취수관으로 직접 취수하고, 취수된 해수를 어촌 등 사용처에 직접 공급하는 것이다.

이 시설은 여과된 해수를 취수함으로써 취수시설의 효율을 극대화했으며 취수지에 직접 강제역세척 장치를 설치해 취수관 폐색으로 인한 가동중단을 효율적으로 방지했다.

특히, 소규모 개별 해수취수시설 및 항외 해수취수시설 등 기존의 해수취수시설이 갖고 있던 취수수질의 불안정성에 따른 어류 폐사, 공급수량의 부족, 고가의 유지관리비 등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하루평균 해수공급량 7천500∼1만㎥ 규모의 이 시설은 1개소당 25억∼35억 원의 공사비가 소요되며, 평균 공사기간 6개월로 기존 시설보다 시공성이 우수하고 유지관리비 역시 기존보다 5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동부건설은 이 신기술을 전북 부안군 소재 격포항 다기능어항 건설공사에 최초로 적용, 지난해 4월 공사를 완료했으며 6월 현재 1년 이상 정상 가동 중이다. 또한 경남 통영시 서호동 소재 ‘서호전통시장 해수공급시설 설치사업’에도 이 기술이 적용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매설식 해수취수시설을 이용하면 해수의 하천유지용수, 친환경 농자재로의 활용이 가능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국가어항 고도화 시범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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