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이 ‘다층형 부유습지를 이용한 댐호의 수생태 복원기술’로 댐·호수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환경부 환경신기술 인증(제358호)을 획득했다고 지난 4월10일 밝혔다.

이 기술은 물 한가운데 부유하는 시설물을 통해 생물 서식공간을 조성한 것으로 육상부, 개방부, 사면부와 다단의 수중부를 복합적으로 구성해 수변 및 수중생물의 서식, 산란이 가능하도록 했다. 또 철새, 수달을 포함한 수생생물의 산란장과 먹이원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한라건설 기술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댐·호수와 같이 수위 변동에 의해 수변이 발달하지 못한 수역에서는 수변의 식생이나 모래, 자갈 등에 산란하거나 은신하는 생물의 서식 공간 훼손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 기술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으며 기술의 효과를 확인하고자 소양강댐, 군위댐, 대룡저수지 3곳에 시험적으로 기술을 적용했다. 그 결과 육상부에서는 다양한 식생, 곤충, 및 조류 등 생물다양성이 향상됐으며 개방부는 부유습지 하부의 수중생태계 건강성 향상 및 생물 증식에 기여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면부는 생물의 이동 및 수서곤충과 치어 등에게 서식공간을 제공했으며, 수중부에서는 수생동물의 산란 및 치어의 생존율이 증가했다.

한라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기술로 서식공간이 부족한 현재의 수변과 사면을 대체하는 부유습지를 조성해 하천과 호수의 연결성을 증대시키고 호수의 생태건강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이를 통해 국내 하천 및 댐·호수·저수지의 생태복원 관련 사업에도 활발히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로써 한라건설은 지난 2010년 생태하천복원분야에서 국내 최초 환경신기술(제325호, 식생방틀을 활용한 하안선형 유도와 하천 수생태복원기술)을 획득한 데 이어 하천은 물론 국내 댐·호수·저수지 생태복원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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