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확보 위해 댐·해수담수화 시설 등 건설

알제리 수자원부가 식수와 관개용수 확보를 위해 댐·해수담수화·하수정화시설 건설 등 수자원관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Abdelmalek Sellal 수자원부 장관은 모스타가넴(Mostaganem)에 들어서는 메가톤급 규모의 하수정화시설을 오는 여름 착공할 계획이라고 지난 2월19일 밝혔다. 알제리 수도 알제에서 서쪽으로 365㎞ 떨어져 있는 모스타가넴은 지난 몇 년간 하수를 바다에 방류해 환경문제를 야기했다. 지난 2월2일 고시된 프로젝트 공개 입찰에 따르면 이번에 건설되는 하수정화시설은 35만 명의 인구가 배출하는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이며, 입찰 준비기간은 알제리 국내 신문에 공고된 날(2월2일)로부터 120일 동안이다.

수자원부 장관에 따르면 모스타가넴 윌라야(우리나라의 행정자치 구역 ‘도’에 해당)는 10여 년 전부터 물 부족 현상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알제리 정부와 주정부는 식수와 관개용수 확보를 위한 수자원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스타가넴 윌라야는 Sidi Lakhdar, Khadra, Sidi Ali 세 지역에 자체적으로 하수정화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다. 올해 착수될 이 프로젝트들은 4만㎥ 규모의 생물학적 하수처리시설로, 해당 지역의 수자원 문제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수 확보를 위해서는 댐 건설과 해수담수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하루에 각각 1만2천500㎥의 물을 처리할 수 있는 8개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포함해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에는 총 7천만 달러의 국고가 투입된다. 알제리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 시행으로 70만 인구의 식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수자원부 장관은 해수담수화 업체들과 알제리 수자원공사(ADE)의 제휴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해수담수화 시설이 식수 수급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Cheliff댐과 Keddara댐 건설을 포함한 총 공급량 7천만㎥ 규모의 ‘Mostaganem-Arzew-Oran(MAO) 프로젝트’는 모스타가넴, 아르죄(Arzew), 오란(Oran)등 3개 도시 인구의 물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도 Kramis댐 건설로 지역주민 한 명당 100L/일의 물을 공급받게 된다. Sonactel해변에 위치한 해수담수시설은 가동이 시작되면 20만㎥의 물을 공급해 식수 부족을 해결하고, 모스타가넴 전 지역에 24시간 식수를 공급하게 된다.

한편, 알제리는 7개의 수자원 관리구역을 새로 지정해 수자원관리를 집중화할 계획이다. 수자원 관리구역 지정은 유럽연합의 재정지원을 받아 추진하며 ADE가 벨기에의 한 연구소와 제휴를 맺고 관리할 계획이다. 

이처럼 수자원관리 프로젝트가 다양하게 진행되는 만큼 우리 기업은 알제리 시장 진출을 모색해볼 만 하다. 이미 몇몇 한국 기업이 알제리 하수처리장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관련 분야에 대한 현지 진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력이 있다. 

다만 최저가 입찰방식의 현지 공공입찰 참가시 중국이나 유럽에 비해 우리 기업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지희 기자>

[자료제공 = 오현탁 KOTRA 알제무역관 / ohht@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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