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 마무리를 앞둔 가운데 다음달부터 일기예보처럼 4대강 주요 구역의 수질을 1주일 간격으로 예보하는 제도가 도입된다.

지난 7월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8월부터 수질예보제를 도입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수질예보제란 오염원, 수량, 기상관측 자료를 토대로 정보기술(IT)과 수치모델링을 활용해 조류 농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 생화학적 산소요구량(COD), 총인(T-P) 농도 등을 1주일 간격으로 예보하는 제도다.

이번 제도는 4대강 사업에 따라 건설된 보가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선제적으로 수질을 관리하기 위한 것으로, 수질예보제가 도입되면 수질 변동이나 오염 여부를 즉시 파악해 조기경보를 발령할 수 있다.

정부는 현재 수질예보제 도입을 위한 운영계획 수립, 정확도 제고를 위한 시스템 개선 등에 집중하고 있다.

시범 운영은 우선 세종시 금남보 구역부터 실시되며, 이후 단계적으로 대상이 확대될 예정이다. 시범 운영 기간에는 수온과 클로로필a(엽록소) 등을 중심으로 수질예보제가 운영된다.

또, 연말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시스템 안정성을 확보한 뒤 4대강 공사가 마무리되면 전 지역에서 BOD, COD를 포함한 수질관련 종합적인 전망치를 내놓을 계획이다.

정부는 수질예보제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4대강 구간 16개 보를 중심으로 수질오염 측정망을 확충하고 있으며 이미 국립환경과학원에 수질통합관리센터를 설치했다.

이 밖에도 △16개 보 안에 대표 수질측정망 신설 △보 상류 오염물질 유입 실시간 감시 자동측정소 설치 확대 △수질오염 취약지역 이동형 자동측정기 설치 △산업단지 하류 소하천 유입 오염물질 상시감시 자동측정소 설치 등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4대강 유역 중 수질 오염도가 높은 34개 유역을 중심으로 1천300여 개의 환경기초시설 설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질예보제는 일기예보와 마찬가지로 수질 악화 우려가 있을 경우 미리 조치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질을 유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서 “오는 8월 시범운영을 시작해 내년 전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