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천으로 변하는 왕숙-묵현-월문천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와 한강물이 경기도내 하천의 건천화 방지와 생태계 복원에 활용된다.

경기도 남양주시는 28일 건천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왕숙천과 묵현천, 월문천 등 3개 하천에 내년부터 하수종말처리장의 방류수와 한강물을 흘려보내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남양주시는 이를 위해 진건읍 배양리 진건하수종말처리장의 1일 방류수 8만t 가운데 7만3000t을 한강 지류인 왕숙천의 용수로 사용하기 위해 내년부터 오는 2006년말까지 84억여원의 공사비를 들여 가압장과 900㎜의 관로 13.9㎞(배양리∼부평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공사가 끝나면 부평리에서부터 한강 합류지점까지 약 18㎞구간의 왕숙천은 법정 방류수인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10곥이하의 물이 흐르면서 생태계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된다.

남양주시는 또 2007년까지 34억원을 투입해 화도읍 금남리에 있는 화도하수처리장의 방류수 4만3000t(1만8000t 증설중)을 인근에 있는 묵현천 상류로 끌어올리고, 매일 한강물 1만8000여t씩을 인근 월문천 상류로 올려보내기 위한 공사비 37억여원도 오는 2008년까지 확보하기로 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시내 3개하천에 앞으로 하수처리장의 방류수와 한강물을 흘려보내면 자정작용이 일어나 수질향상은 물론, 각종 물고기들이 서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예산이 확보되는대로 다른 건천에도 이 사업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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