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급증, 도시화 및 산업화로 물 부족 심각…수자원 관련 인프라 개발 및 프로젝트 박차

□ 인도 수처리 및 폐수처리 시장현황
인도는 11억이 넘는 인구에 비해 식수 및 수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더구나 지속적인 인구증가와 도시화 및 산업화로 인도의 수자원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현재 인도 도시 인구의 85%, 시골 인구의 75%가 상수도를 공급받으며, 도시 인구의 48%와 시골 인구의 36%만 정부의 위생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정부는 물 부족 해결을 위해 열악한 인프라를 정비하고 상수도 공급 및 하수도 처리 설비 등 수도 관련 시설 확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 예산의 3%를 식수사업에 책정했으며 국가 전역에 걸쳐 수자원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인도 정부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가 50% 정도를 차지하며, 그 외에는 공공-민간 합동 혹은 민간업체가 주관하고 있다.

특히, 인도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의식 강화와 정부의 환경규제가 심화되면서 기업들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처리 설비를 갖추는 추세이다.

식품, 섬유, 제약, 화학과 전력분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한정된 수자원을 활용하기 위한 수자원 재활용 시스템 도입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인도 수처리 및 폐수처리 시장은 매년 15∼20%의 성장률을 보이며 2008∼2009년도 기준 4억2천만 달러 규모를 형성했다.

□ 시장 동향 및 기술수준
인도 수처리 및 폐수처리 시장은 대부분 뭄바이, 푸네, 첸나이, 하이데라바드, 뉴델리, 콜카타, 아흐메다바드 등에 집중되고 있으며 그 외 다른 지역에도 소규모로 형성돼 있기는 하나 그 수는 매우 제한적이다.

인도 수처리 및 폐수처리 시장은 비조직적으로 산발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진출 업체는 규모에 따라 ‘VA Tech Wabag’, ‘Degremont’, ‘Hindustan Dorr-Oliver’, ‘Paramount’, ‘Ion Exchange’, ‘Thermax’등의 대형업체와 ‘Doshion’, ‘Aquatech’, ‘Fontus Water’, ‘Driplex’, ‘TEAM’, ‘Ions Hydro’등의 중형업체, 그리고 그 외 500여 개의 영세업체로 구분할 수 있다.

현재 인도 수처리 및 폐수처리 관련 기술 및 제품은 과거에 비해 향상됐으나, 여전히 외국 제조업체들과 제품이 선호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프랑스의 다국적 기업인 VEOLIA WATER, Suez de Lyonnaise, 오스트리아의 VA Tech Wabag 등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시장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세계적인 수처리 화학품 업체인 Nalco Chemicals와 GE의 Betz-Dearborn 등은 화학처리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수처리 장비 및 기자재 경우, 인도 현지 제조품이 수입 제품보다 30% 정도 가격이 낮게 책정됐으나, 인도 업체들은 대형 수처리플랜트에 필요한 고성능 장비 제조기술에 한계가 있어 경쟁력이 부족한 편이다.

최근 수자원 재활용 시설의 확산, 처리 시설의 컴팩트화, 새로운 오염원 제거, 슬러지 발생량 최소화, 규제의 강화라는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으로 멤브레인(membrane) 방식의 수처리가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도 수처리 및 폐수처리 시장의 수요도 화학약품처리와 DM 기술에서 조금씩 멤브레인 기술로 옮겨가는 추세에 있으나, 전력 플랜트와 정유 정제 분야에서는 여전히 DM 기술의 수요가 큰 편이다. 

□ 시사점 및 진출방안 
이처럼 외국 기업들의 수처리시장 진출과 투자가 증가하면서 현지 기업과의 합작, 프로젝트 참여, 지사 설립 등의 형태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인도 정부의 수자원 관련 인프라개발 투자확대 및 프로젝트 증가로 화학약품, 신기술 장비 및 자재, 첨단 기술 등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대해 관련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입찰 또는 거래가 활발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프로젝트에 직접 입찰이 어려운 업체의 경우 과거 입찰경험이 있는 현지 에이전트를 이용해 업무를 대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지희 기자>

[자료제공= 유하림 KOTRA 뉴델리KBC/harim@kotra.or.kr]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