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부족 지역 정선에 
맑은 물 공급 ‘최선’

‘환경의 날’ 국무총리 표창


상수도 경영개선에 앞장…지난해 극심했던 가뭄도 슬기롭게 대처
전국 최초 하수처리장서‘물사랑 음악회’개최…주민 호응도 높여


 

▲ 정선군 상하수도사업소 서상기 소장이 지속 가능한 수자원 이용관리에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4일 인천시 경서동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서상기 소장(오른쪽)이 시상식 후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선군 상하수도사업소 서상기 소장(52)이 지속 가능한 수자원 이용관리에 헌신해 온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6월4일 인천시 경서동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에서 열린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서 소장은 정선군 상하수도사업소가 창설되던 2004년 9월1일 초대소장을 역임했다. 이어 2008년 8월5일 정선군 상하수도사업소 재보직을 받아 특유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정선군 주민 4만 명의 맑은 물 이용·발전과 수질환경 보전을 위해 만전을 기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경기침체 속에 불황을 극복하고자 시행된 시책사업의 일환인 지방재정 조기집행사업을 추진해 309억4천만 원을 조기 집행, 군 자체 평가 1위로 지역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서 소장은 또 지난해부터 혐오시설로 인식되어온 하수처리장에서 군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물사랑 음악회’를 직접 기획해 개최, 하수처리장에 대한 주민 인식의 변화와 음악문화의 저변 확대를 도모했다. 이는 전국 최초로 시도한 것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아라리 색소폰 동호회를 주축으로 한 제2회 ‘물사랑 음악회’를 지난 6월15일 열어 주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정선 가뭄 피해 극복에 솔선수범

정선군은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사이 6개월 간 최악의 가뭄을 겪었는데, 이 때 태백권 광역상수도인 광동댐 저수율이 27%에 불과해 정선군 지역의 경우, 하루 3시간씩만 수돗물을 공급받는 제한급수를 겪어야 했다.

이에 2009년 1월5일부터 4월3일에는 재난안전과와 협력하여 제한급수 대책추진 상황실을 운영했으며, 비상상황에 대비해 상하수도사업소 내에 광역상수도 유량감시 전산망을 설치했다.

서 소장은 당시 물 부족 대응책으로 물 절약 홍보 전단지를 제작·배포하고, ‘생명의 물 아껴쓰기’ 길거리 캠페인을 6회 가량 실시했다. 더불어 언론매체를 활용해 가뭄극복 물 절약을 광고하는 등 물 아껴 쓰기 인식 조성에 최선을 다했다.

▲ 정선군은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사이 6개월 간 최악의 가뭄으로 하루 3시간씩만 수돗물을 공급받는 제한급수를 겪어야 했지만, 전직원과 함께 슬기롭게 대처하여 가뭄 피해를 극복했다. 사진은 김진선 강원도지사(왼쪽에서 세 번째) 등 강원도 관계자들이 2009년 1월 정선군 고한읍 삼탄배수지를 방문하여 가뭄실태 및 비상급수 상황을 유창식 정선군수(왼쪽에서 다섯 번째)에게 보고 받고 있는 장면. 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서상기 소장.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도 피해 상황을 적극 알려 하루 총 2천500톤에 해당하는 급수차량 87대가 물을 공급해주는 ‘부족한 물 채우기 사업’을 벌였다. 이와 함께 관정 6개소를 개발, 하루 총 1천400톤을 공급받을 수 있는 ‘새로운 물 찾기 사업’을 실시하고, 누수탐사와 감압변 설치 등의 ‘새로운 물막기 사업’도 추진해 물 부족사태를 완화하고 지역경제 피해를 줄이는 데 앞장섰다.

경영개선 통해 정수처리 수준 향상

서상기 소장은 정선군 주민에게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은 수돗물을 공급키 위해 노후 상수도관 교체, 상수도 수질오염 경보시스템 설치, 정수장 여과시설 설치, 정수장·배수지 증설, 상수도블록시스템 구축, 관로 점검 등의 사업을 추진해 누수율을 절감하고, 상수도 경영을 개선시켜 왔다.

정수장 시설과 장비를 확충하는 데 1억1천만 원을 투입, 상수도 관로를 이설하고 교체하는데 20억5천만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했다. 또 5억4천900만 원을 들여 정수장 연속측정장치를 설치했으며, 2억8천600만 원을 투자해 정수장 소독기를 교체하고 유량계를 설치했다.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농촌지역의 맑은 물 공급을 위한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사업에  54억8천700만 원, 보수·정비사업에는 6억6천만 원을 투자했다.

또 수돗물 공급량이 비교적 적은 태백권에 체계적 관리가 가능한 상수도 관망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부사업을 위해 28억6천500만 원을 투입해 추진해왔다. 그밖에도 동강 대체 수원개발 사업, 관망(GIS)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는 등 상수도 분야의 선도적 역할을 도맡아 왔다.

이런 상수도 경영개선은 정수처리수준 향상으로 이어졌고, 그는 수질이 오염되거나 수원 고갈지역에 지방상수도를 확장시키는 데 일조한 바가 크다. 뿐만 아니라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위해 상수도 시설지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주민들에게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한 꾸준한 성과를 올려왔다. 

▲ 지난해부터 혐오시설로 인식되어온 하수처리장에서 지난해부터 ‘물사랑 음악회’를 직접 기획해 개최, 하수처리장에 대한 주민 인식의 변화와 음악문화의 저변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지난 6월15일 열린 제2회 ‘물사랑 음악회’에서 관람객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분류식 하수관거 교체사업 앞장

서상기 소장은 환경오염의 주범인 생활하수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자연환경을 보전하고자 각종 환경기초시설을 확충, 하수처리의 적정 운영으로 맑은 물 보전에 기여해오고 있다. 17개소의 환경기초시설을 운영해오고 있으며, 494억9천100만 원을 투입해 18건의 충주댐 상류 하수도시설 확충공사를 추진했다.

또 하수관거 정비사업 시가지 하수관거를 빗물 오수 각각 따로 분리하는 분류식으로 개선했다. 이를 포함해 698억8천700만 원을 들여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벌이고, 시내와 농촌지역 하수관거 실태조사 등을 통해 물 보전과 주거환경 개선에 기여해왔다.

특히 상수원보호구역별로 명예감시원 5명을 위촉하는 등 주·야간으로 감시체계를 강화해 보호구역 내 불법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또한 각종 개발에 제한을 받는 상수원보호구역 주민들에게는 해당가구 농가의 소득향상을 높이고, 기반시설을 확충해주는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이런 노력을 통해 상수원보호구역 주민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하고, 정부 수질보전 정책을 유도하는 등 군민의 입장에 서서 업무를 추진해오고 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수도계량기 검침 때 시설수리도 병행

서 소장은 기존 상수도 검침에 따른 주민생활의 불편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상수도 계량기를 집밖으로 이전시키거나 가구별로 계량기를 분할해 설치토록 조치하고, 검침이 불가할 경우에는 사용자 스스로 검침하여 통보토록 했다.

또 상수도 사용내역 검침을 하면서 약 356건의 계량기와 노후수도꼭지 교체 등 옥내시설물의 점검·수리도 함께 병행해 상수도 사고발생을 예방, 다각적이고 효율적 운영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어 2008년부터는 ‘주부검침원제’를 도입해 주민 스스로 검침을 실시함으로써 검침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계량기 동파방지 요령을 직접 주민이 안내하는 방안을 마련해 겨울철 사고예방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서상기 소장은 이외에도 상수도 민원의 신속처리와 신설되는 급수 신청을 대행해주며 몸을 아끼지 않고, 주민들에게 친절과 봉사를 실천해오고 있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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