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권과 인접하고 있는 호소, 댐, 저수지의 대부분은 오래 전부터 그 지역의 상수원, 농업용수, 공업용수, 수산자원, 또는 물놀이 장소로 이용되어, 경제가치는 물론 환경적 가치는 그 한계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크다고 할 수 있다.

호소 환경은 국민의 귀중한 자원임에 유지·보전되어야 한다. 그러나 21세기 들면서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룩한 반면, 이에 수반하여 도시화, 경제발전에 의하여 유역에서 호소로 유입되는 오염 부하량이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호소는 구조상 오염물질이 축적되기 쉽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하천이나 해역에 비하여 호소환경기준의 달성률이 여전히 과제로 남은 상황이다. 이는 직접 유입되는 유기물(BOD) 외에, 호소의 조류 등 수생식물의 증식으로 내부생산이 증가하여 COD(화학적산소요구량)의 부하량이 커지기 때문이다.

조류는 다량의 질소, 인 등 영양물질이 존재하여 발생하며, 부영양화가 진행된 호소에서는 녹조현상이나 물꽃(Water Bloom)이 발생하고 있어, 인체의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나라 하천수계의 COD를 중심으로 총질소(T-N), 총인(T-P), 부유물질(SS)의 지난 몇 년간의 변화 및 이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보면 팔당댐은 COD가 계속 증가하는 경향이나, 그 외 수계의 댐은 변동이 없었다. BOD는 팔당·남강·담양댐에서 증가 경향을 보였고, 총질소(T-N)는 4대강 모두 증가한 가운데 한강과 영산강에서 더욱 심하다. 총인(T-P)은 한강·영산강 수계에 두드러진다.

N/P(질소/인)비는 4대강이 모두 증가 경향인데, 이 수치가 120배로 일본이나 독일이나 미국과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과 대책을 위해 질소 증가를 중심으로 하는 수질, 부영양화 등의 원인 메커니즘의 논의를 심층적으로 다루기 위해서 다음 연구를 할 필요가 있다.

각 하천, 호소의 부유물질(SS)을 화학적으로 분석하고 성분을 분명히 밝히면, 이에 따라 BOD, COD와의 관련이 분명해진다. 각 수질 항목의 분포 조사에 있어, 특히 호소 바닥 부근의 용존산소량(DO), 수온, 질소(N), 인(P)과 유입하천 합류 지점에서의 수온 수직분포와 영양염류, 농도 측정을 하고 호소 바닥의 퇴적물을 채취하여 그 성분 분석을 지속적으로 연구, 검토해 그 원인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호소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N/P(질소/인)비가 극단적으로 높다는 점이다. 앞으로 부영양화 대책 및 남조류(cyanobacteria) 제거 기술의 개발을 최우선으로, 발생량 억제 기술개발 등의 응용연구 발전이 기대된다. 높은 N/P(질소/인)비에 관한 연구는 미개척 분야로 남조류종의 고정, 발생량의 조사, 연구 및 특성에 관한 시험연구의 추진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라고 본다.

한편, 이번 4대강 살리기 사업에 하수처리장 192개 총인 제거 화학적처리시설 및 여과시설을 위한 예산이 확보되어 추진하고 있어, 수질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여진다. 다만, 이에 그치지 말고 총질소에 대한 고도처리 기술에도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함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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