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우예측 및 홍수예보 등을 목적으로 경북 청도군 비슬산 조화봉 해발 1천57m에 설치한 ‘비슬산강우레이더관측소’가 등산객에게 또 하나의 명물로 자리 잡고 있다.

   
▲ 비산슬 강우레이더 전경

국토해양부는 2012년까지 대형레이더 6개소를 설치할 계획으로써 1개소(비슬산)는 이미 완공하였고, 2개소(소백산, 모후산)는 공사 중이며, 3개소(검단산, 가리산, 서대산)는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강우레이더관측소 내부에는 외부 방문객을 위한 화장실과 전망대가 있어 지난 6월 관측소 개방 이후 지금까지 이곳을 찾은 방문객은 약 3천여명, 하루 평균 20∼30명, 요즘은 가을철 등산객이 늘어나 주말에는 하루 200여명 정도가 방문하고 있다.

   
▲ 강우레이더 관측 개념도

관측소 맨 위에 축구공처럼 생긴 직경 10m의 원형 돔 안에는 직경 8.5m의 빔안테나가 2분30초마다 반경 100km이내의 강우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하고 있고, 그 아래층 전망대에는 비슬산 전경을 둘러보는 등산객들로 붐비고 있다.

강우레이더는 강우관측을 주목적으로 하는 레이더로 일본에서는 우량계라고도 하며, 비가 오는 지역에 전파를 발사하고 반사파를 수신하여 비의 강도를 감지하고, 이를 토대로 지상의 우량계와 연계하여 면적우량을 산출한다.

여름철에는 강우를 겨울철에는 강설량을 관측할 수 있으며, 원거리 태풍감시 등 종합적인 기상관측을 주목적으로 하는 기상레이더와는 달리 반경 100km이내의 강우를 집중 관측한다.

강우의 변동성과 집중성이 강한 일본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내륙의 고지대에 설치되어 구름아래 비의 양을 연속 관측함으로써 돌발적, 지역적으로 발생하는 호우를 보다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어 홍수예보에 매우 효과적이다.

   
▲ 전국 강우레이더 관측망

국토해양부에서는 현재 약 200㎢(14km×14km)마다 1개씩 설치된 지상우량관측소에서 매 10분 간격으로 전송되는 자료를 이용하여 홍수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강우레이더를 이용하게 되면 약 15.6㎢(125m×125m)단위로 매 2분 30초 간격으로 측정된 자료를 이용하게 된다.

이를 통해 홍수예보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3시간 전에 국지성 집중호우 가능성을 사전 감지할 수 있어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피해를 상당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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