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 청계천 복원이 전국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80년대와 90년대 복개된 광주지역의 주요하천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광주시와 문광부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등에 따르면 최근 마무리된 문화중심도시 기본구상 용역과 최종보고회를 앞둔 운영전략 연구용역 등에서 잇따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복개된 하천을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우선 최종보고회를 앞둔 문화중심도시운영전략 연구 용역팀은 "80년대 교통체증해소와 주차공간 확보, 하천오염에 따른 주거환경개선 등의 차원에서 광주시내의 주요하천에 대한 복개가 이뤄졌다"면서 

"그러나 도시하천의 복개는 하천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생태계 유지 기능과 수질정화 능력을 상실하면서 하천생태계의 파괴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용역팀은 이어 "광주가 문화중심도시로 우뚝서기 위해 필수적인 광주천 살리기와 죽어가는 수변생태계를 개선시키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복개된 동계천과 서방천, 극락지천, 용봉천 등의 복원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들 하천가운데 동계천과 서방천, 용봉천, 극락천은 천변을 따라 시민들이 산책과 하이킹을 할 수 있는 수역으로 복원하고, 용봉천 하류부 등은 수욕이 가능한 생태학습장으로 복원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최종보고회를 가진 문화중심도시 기본구상 연구 용역팀도 "광주도심 생태환경의 상징인 광주천의 성패를 가름하는 것은 바로 충분한 수량의 확보에 있다"면서

"이를 위해 복개된 하천을 복원해 광주천으로 물이 흘러들도록 하는 방안과 동시에 광주천 상류에 우수조와 작은샘 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용역팀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복개도로 등이 현재 광주도심 교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불가능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아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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