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과학기술연구원 환경공학과가 수질 오염이 심한 해외지역에 정수기를 보내는 이른바 옹달샘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어 주위의 훈훈한 박수를 받고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원장·선우중호)에 따르면 환경공학과(학과장 김상돈 교수)는 병원성 미생물로 오염된 지하수를 마시고 있는 아프리카 남수단 아강그리알 지역에 나노막여과방식 정수시스템을 자체개발하여 제공키로 했다. 이 정수기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은 지역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페달로 구동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GIST 옹달샘 보내기 프로젝트’는 GIST 환경공학과 예산과 웅진케미컬의 나노멤브레인 지원을 받아 GIST가 자체 개발한 기술로 만든 정수장치를 필요한 곳에 보내주는 사업이다.

이번 옹달샘 정수기는 천주교 수원교구청 문희종 신부님을 통해 전달되어 수단지역 오지 아강그리알 마을 우물가에 설치된다.

수단지역에 옹달샘을 보내게 된 것은 수단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문신부님이 오염된 지하수를 식수로 먹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전문가를 찾다가 광주과기원 환경공학과에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환경공학과는 지난 2006년에도 두산중공업의 협력을 받아 자체 개발한 정수시설을 캄보디아 시엠립(Siem Reap) 시에 무상으로 제공했고 작년에도 북수단 지역에 해수담수화사업단(단장 김인수 교수)의 도움으로 옹달샘 정수기를 전달했다.

옹달샘 프로젝트 팀장인 김경웅 환경공학과 교수는 “이번에 개발한 옹달샘 정수기는 작년에 비해 많은 1분당 2리터의 물을 정수 할 수 있다. 현지사정을 반영해 점차 기능을 추가 할 것이다. 그리고 아프리카지역 이외에도 라오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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