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주스·고추장·발효유 등 고득점

브랜드력 높이기 업체간 경쟁 치열
능률협회컨설팅 KCSI 조사
식음료 관련 산업의 고객 만족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지난 5월 24일부터 8월 19일까지 서울 수도권 및 6대 광역시에 거주하고 있는 만 18세 이상 60세 미만의 남녀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한국 산업의 고객만족도(KCSI)를 조사한 결과 식음료 관련 산업의 고객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크게 상승한 가운데 맥주(69.4) 주스(69.2) 고추장(69.0) 유산균 발효유(68.0) 등이 비교적 높았다고 밝혔다.

특히 주스, 아이스크림(64.4), 간장(65.7) 등은 만족도가 전년 대비 각각 10.8, 9.9, 6.6 포인트가 상승하는 등 큰 폭으로 올랐으며 외식 등 유통 부문에선 피자전문점(64.2)과 편의점(44.8)이 전년 대비 각각 2.4, 5.6 포인트 상승한 반면 제과점(60.1) 패스트푸드점(54.9)은 각각 0.5, 0.6 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식용유 부문은 CJ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CJ 백설표는 구입 용이성, 회사 신뢰도, 맑고 깨끗한 기름 등에서 62.3점을 기록해 59.9점을 받은 신동방 해표를 따돌렸다.

유산균 발효유는 71.3을 기록한 한국야쿠르트가 4년 연속 1위 자리에 올랐다. 남양유업은 61.6으로 2위에 그쳤다. 우유 부문은 서울우유가 지난해 1위였던 파스퇴르를 밀어내고 다시 1위를 탈환했다.

전반적인 만족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64.5포인트를 기록한 서울우유는 요소 만족도, 재구입 의향 등 세부 항목에선 경쟁사에 비해 낮아 매일유업(64.0) 남양유업(63.9) 등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비스킷 부문은 맛, 회사 신뢰도, 구입용이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롯데제과가 64.7점으로 선두를 차지하고 동양제과(64.4) 해태제과(62.1) 크라운제과(6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이스크림 부문은 다양한 맛, 제조사 신뢰도 등에서 호응을 얻는 빙그레(66.3)가 지난해 1위를 차지한 해태제과를 밀어내고 선두에 올랐다. 롯데제과는 65.1점을 기록했고 매각 등 큰 폭풍을 겪은 해태제과는 64.8점으로 3위에 그쳤으며 롯데삼강이 62.4로 그 뒤를 이었다.

고추장 부문은 대상의 청정원이 74.9포인트로 해찬들 70.3, 진미식품 55.9를 따돌리고 3년 연속 1위를 달렸는데 특히 맛과 색상, 제조사 신뢰도, 깨끗한 뒷맛 등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대상 청정원은 간장 부문에서도 69.7점으로 2위 몽고식품(69.3)을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3년 연속 1위를 지켰다. 대상은 농도, 성분 함량, 구입 용이성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요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상과 몽고식품에 이어 샘표식품(65.2)과 신송식품(56.5)은 그 뒤를 이었다.

병·컵·캔커피 등은 업체별로 고른 만족도를 보이는 가운데 한국네슬레가 62.2점으로 선두를 차지하고 매일유업(61.2) 동서식품(61.1) 롯데칠성(60.8) 남양유업(57.2) 등이 치열한 각축전을 보였다.

소주에서는 금복주가 전반적인 만족도 외에도 특히 회사 신뢰도, 가격 적절성, 깨끗한 뒷맛 등에서 경쟁사 대비 높은 평가를 받아 68.8점으로 2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다. 진로(65.0)와 보해(63.3) 두산(43.0)이 그 뒤를 이었다.

맥주는 치열한 접전을 보인 끝에 구입 용이성, 맥주 특유의 맛과 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OB맥주(69.6)가 하이트맥주(69.2)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렸다.

전통주, 매실주 부문에서는 특히 향, 깨끗한 뒷맛, 부드러운 첫 맛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인 두산(68.1)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국순당(65.2)이 2위, 배상면주가(65.0) 보해양조(63.5) 진로(58.8)가 각각 3, 4, 5위를 기록했다.

주스 부문은 롯데칠성음료(71.6)가 해태음료(64.8)를 큰 격차로 따돌리고 3년 연속 1위를 지켰고, 곡물음료 부문은 웅진식품(57.8)이 롯데칠성음료(52.2) 해태음료(49.6) 동원F&B(45.3) 등을 따돌리고 5년 연속 부동의 1위를 고수했다.

스포츠, 탄산음료 부문은 동아오츠카(70.2)가 빠른 갈증 해소, 구입 용이성, 맛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한국코카콜라는 64.7, 롯데칠성음료는 63.7 포인트를 기록했다.

커피 부문은 지난해 선두였던 한국네슬레(63.1)를 밀어내고 동서식품이 68.1점으로 1위에 올랐고 녹차 부문은 태평양(63.4)이 동서식품(62.7)을 따돌리고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참치캔 부문은 동원F&B(61.5)가 오뚜기(51.5) 사조산업(51.3)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로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피자 전문점은 음식 맛, 메뉴의 다양성, 직원의 응대 태도, 회사 신뢰도 등 전체 요소에서 경쟁사에 비해 만족도가 높은 피자헛(67.2)이 도미노피자(58.5)를 따돌리고 5년 연속 부동의 1위를 기록했다.

제빵·제과점 부문은 CJ뚜레쥬르(62.4)가 제품의 맛, 신선도, 직원의 응대 태도, 매장 청결성 등의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파리크라상(61.4) 크라운베이커리(54.2)를 제치고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패스트푸드점은 직원의 응대 태도, 이벤트 다양성, 매장 시설, 가격 적절성 등의 항목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한국맥도날드(57.9)가 지난해 선두였던 두산식품BG의 버거킹(55.4)를 밀어내고 첫 1위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어 롯데리아(55.9) 두산식품BG의 버거킹(55.4) 두산식품BG의 KFC(51.0)가 그 뒤를 이었다.

편의점 부문은 GS25(구 LG25)가 매장 청결성, 진열 상태, 방문 편리성, 회사 신뢰도 등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여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GS25는 48.0점을 획득, 세븐일레븐(44.9), 바이더웨이(44.1) 훼미리마트(42.2) 미니스톱(40.4)보다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한편 한국 산업의 고객 만족도(KCSI: Korean Customer Satisfaction Index)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1992년 국내 최초로 각 산업 및 기업의 현재 위치를 확인하고 기업의 경쟁력 향상을 통해 국가 산업 발전을 도모할 뿐 아니라 소비자 권익 보호에 일조하기 위해 고객 만족도 특정 방법론을 개발해 발표한 것으로 올해 14년째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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