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강 잠실수중보(수위 등을 조절하기위해 설치한 물 속의 둑)에 물고기가 자유롭게 상ㆍ하류를 왕래할 수 있도록 `물고기 길(어)´을 만들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86년 한강종합개발때 잠실대교 아래 설치된 잠실수중보로 인해 상.하류간 3.3m의 수위차가 발생, 계단식 어도가 설치됐으나 계단
(40㎝×7단)이 높아 물고기가 거슬러 올라가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수중보 하류에는 뱀장어, 숭어, 웅어 등 8종의 소하성 어류가 발견됐으나 상류에는 뱀장어만 출연해 상하류간 어종 차이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는 2006년 6월까지 119억원을 들여 물고기들이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경사가 완만한 계단식 어도를 새로 설치할 계획이다.

어도 측면에는 수변 식물 등을 심어 친환경적인 경관을 조성하고, 시민들이 물고기가 거슬러 오르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도록 인근 한강둔치에는 관찰데크도 만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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