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안습지로는 첫 등록될 듯

우리나라 갯벌로는 처음으로 전남 여자만에 위치한 순천·보성갯벌이 국제적인 습지관련 기구인 람사(RAMSA)협약에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차관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자연경관, 국제적 보호조류의 수, 관리시설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순천만갯벌과 보성벌교갯벌 습지보호지역을 통합해 람사협약 습지등록 대상지로 선정, 이번 달 초에 등록신청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 차관은 “순천만과 보성 갯벌은 갈대숲과 칠면초, 어류 등 종다양성이 풍부하며 특히 국제적 멸종 위기종인 흑두루미의 국내 최대 월동지로써 람사협약 습지로 등록될 경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갯벌이 세계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남서해안의 갯벌은 미국동부 및 캐나다 동부갯벌과 아마존하구 갯벌, 유럽의 북해연안갯벌과 더불어 세계 5대 갯벌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음에도 이제까지 람사협약에 등록된 습지가 한곳도 없었다.  이에 따라 해양부는 지난 6년간 실시한 갯벌생태계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우수한 갯벌 지역을 선정해 람사협약에 순차적으로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람사협약은 ‘물새 서식처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에 관한 협약’으로 우리나라는 지난 97년 2월28일 가입했다. 이 협약 가입국은 환경보전에 대한 자국의 위상제고를 위해 람사습지 등록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이제까지 146개국의 1462개의 습지가 등록돼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갯벌이 아닌 육지습지 중 경남 창원의 ‘우포습지’와 강원도 대암산의 ‘용늪’, 전남 신안군의 ‘장도습지’가 람사협약에 등록돼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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