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낙동강 살리기 사업의 하나로 낙동강 유역에 보(湺)를 11개 설치할 경우, 낙동강이 거대한 호수로 변해 수질악화 등 상당한 부작용을 낳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부산가톨릭대 김좌관 교수는 오늘 부경대에서 대한환경공학회 부울경지부 주최로 열릴 예정인 ‘낙동강 특별 심포지엄’에 앞서 14일 배포한 연구 보고서에서 "낙동강 유역에 보 11개를 설치하면 건기에 안동댐의 물이 낙동강 하구까지 가는 시간이 현재 18.3일에서 185.8일로 10배 이상 늘어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보 사이의 물 체류시간이 11∼39일이나 돼 낙동강이 거대한 호수 10개로 변모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물의 평균 체류시간이 7일 이상이면, 일본은 1천만t 이상의 물이 4일 이상 체류하면 호수로 규정한다고 김 교수는 설명했다.

게다가 낙동강 하류는 물의 체류시간이 4일 이상이면 녹조 등 조류가 성장할 수 있는데, 최장 39일간 물이 갇혀 있으면 조류성장률이 지금보다 8.17배로 높아져 수질악화를 우려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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