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저탄소 녹색성장 전시관 설치

‘한·아세안 정상회의’ 기간 저탄소 녹색성장 전시관 설치
수처리선진화사업단 수처리 기술 관심 집중
아세안 정상들에게 녹색성장 비전과 기술수준 홍보
  


 

   
   
▲ 지난 5월31∼6월2일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가 열린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로비에는 이명박 정부의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홍보하기 위한 ‘녹색성장 전시관’이 특별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이 수처리선진화사업단의 물 전시관(왼쪽)과 에너지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청와대 제공]

‘한·아세안 정상회의’ 5월31∼6월2일 제주 ICC서 열려
 
대한민국의 녹색성장 비전과 기술수준을 홍보하기 위한 ‘녹색성장 전시관’이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기간에 맞춰 제주 국제컨벤션센터(ICC)에 특별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이번 전시에서는 ‘Green Growth, Green Asia’라는 주제 아래 저탄소 녹색성장의 대표 산업이자 차세대 핵심 성장동력 기술이 소개됐으며,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10개국 정상을 비롯한 각 국 대표단 및 국내외 400여명의 기업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저탄소 녹색성장’비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제주 국제컨벤션센터 로비 600㎡(약 181평) 공간에 6개의 테마 구역으로 선보인 녹색성장전시관에서는 태양전지의 재료인 폴리실리콘에서부터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 모형까지 총 27개 품목이 전시됐으며 한국전력, 한국수자원공사 등 30여 개의 공기업 및 민간기업체가 참여했다.

전시관 입구에는 11개의 LED TV 화면에 아세안 각 국의 국기, 국가 상징물, 아세안 정상들의 모습이 영상화되어 ‘녹색성장 전시관’ 방문을 환영하면서 각국 정상들의 녹색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물 분야, 물순환 개념으로 설명

‘녹색성장 전시관’은 △드림파크 △태양에너지 △물 △STOP CO₂△바이오매스·풍력에너지·스마트 그리드 △수소연료자동차 등 총 6개 테마로 구성됐다.
특히, 4대강 살리기를 포함한 ‘물’전시관에는 환경부의 차세대핵심환경기술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에코스타 프로젝트’ 중 하나인 수처리선진화사업단(단장 남궁 은 명지대 환경생명공학과 교수)의 세계 최고수준의 수처리 기술과 시스템이 소개돼 아세안 정상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상수원에서부터 가정의 수도꼭지까지(From Source to Tap)’ 깨끗한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기술과 시스템을 LED 화면 등에 담았으며, 4대강 살리기 내용을 그래픽과 동영상으로 소개하는 등 우리 국토의 물순환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다루어졌다.
 
아세안 정상들 큰 관심

정상회의에 앞서 아세안 정상들과 함께 '물' 전시관을 관람한 이명박 대통령은 “4대강 살리기는 가장 깨끗한 물이 4대 강에 풍부하게 투입되는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단순한 물뿐이 아니라 강을 따라 자전거 길도 지나가고 문화시설도 나오고 한국 미래를 여는 굉장히 중요한 프로젝트”라고 각 국 정상들에게 소개했다.

각 국 정상들은 막여과 고도정수기술(Membrane Filtration Technology), 수돗물 공급용 수도관 청소 로봇, 하수 재처리 과정 등 모든 물순환 시스템을 주의 깊게 경청했으며, “재처리 과정을 거쳐 다시 4대 강으로 흘러나가는 물의 수질이 3ppm(2급수 수준)으로 4대 강은 출발 자체가 ‘클린(clean)’”이라는 설명에 감탄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세 번이나 '물' 전시관을 방문, 매우 만족감을 나타냈으며, 공식일정보다 하루 먼저 출발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또한 매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유도요노 대통령은 행사 마지막까지 잔류하는 자국 장관에게 “견학하고 보고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외교부를 통해 4대강 살리기와 관련한 자세한 설명서를 요청했다.

   

   

   
▲ 분리막을 이용한 정수처리 시스템과 로봇 시스템,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상수관망 관리 시스템, 분리막을 이용한 하수처리 및 용도별 재이용 가능한 ‘I³System’ 전시장.

 

막분리 고도정수처리과정 전시

전시관 내부는 ‘ㄷ’자 형태로 바닥은 하수처리후 하천으로 되돌아가는 물의 흐름을 나타내는 등 전체적으로 수처리 과정과 물순환을 이해 쉽고 멋스럽게 표현해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또한, 막분리 고도정수처리(우측), 상수관망 최적관리(중앙), 수영용수 수준의 하수고도처리 및 재이용(좌측) 3가지 분야의 주요기술이 우측부터 순서대로 소개돼 이해를 도왔다.

전시관의 우측은 막분리 고도정수처리과정으로 꾸며졌다. 혼화, 응집, 침전을 컴팩트하게 설계하여 부지면적을 축소하고, 막 유입수의 오염부하를 경감시킬 수 있는 전처리공정과 탁도 및 내염소성 병원미생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정밀여과막 공정으로 무인화·자동화를 통해 유지관리비 저감 및 에너지사용 절감으로 탄소 발생량을 절감시킬 수 있는 친환경 정수처리공정인 막모듈 및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또한 혼화지, 침전지 등 기존공정을 생략한 고도정수를 위한 막여과 기술 및 시스템으로 탁도 및 병원성 미생물 제거가 가능하며, 에너지 절감, 소요부지면적 축소, 약품사용량 감소, 슬러지발생량을 최소화하는 침지식 막모듈 및 고도정수처리 시스템이 소개됐다.

상수관망 최적관리 기술 소개

전시관 중앙에는 정수장에서 출발하여 각 가정까지 공급되기 직전의 옥외관망과 건물벽체에 있는 옥내급수관을 관리하는 기술로 구성되었다. 수리해석에 의한 진단, 수질진단, 노후관 평가 및 시설개선 우선 순위 결정 등 진단 및 분석들을 활용한 종합적 평가 시스템인 상수관망 진단평가 프로그램(Dr. Pipe)과 상수관로의 직접적 정밀진단 및 클리닝·라이닝을 실시하고, 지하 매설 관로의 위치를 파악하여 수치 지도화 하는 맵핑기술인 로봇을 이용한 상수관로 유지보수 기술이 소개됐다.

또한, 상수관망에 대한 수압, 수량, 수질 모니터링 시스템이 소개되고, 옥내급수관에 강한 압축 회오리바람인 Vortex기류를 사용하여 배관내부 녹 제거 후 깨끗하게 처리된 배관 내벽에 인체에 무해한 재료로 코팅하여 노후 수도관을 복원하고 진단장비를 통해 시공상태까지 확인할 수 있는 옥내 노후 급수관 갱생기술 등이 소개됐다.

하수고도처리·재이용 기술 전시

전시관의 좌측으로는 각 가정에서 쓰고 버린 물을 모아서 처리하는 하수처리공정으로 수영용수 수준의 수질확보를 위한 하수고도처리 기술로 분리막을 이용하여 처리후 공업용수, 농업용수, 친수용수, 하천유지용수 등 용도별로 재이용이 가능한 기술인 ‘I³System’이 소개됐다.

이 기술은 국내에서 개발한 막을 이용한 하수고도처리(MBR)기술로 고집적화를 통해 부지면적 50% 절감할 수 있으며, 지능형 운전관리시스템으로 유지비 30%를 절감할 수 있다.

‘드림파크’, 폐기물 처리 기술 홍보

한편, ‘드림파크’ 전시관은 50MW 매립가스 발전소 등 폐기물의 자원화를 중점 소개하는 구역으로서 수도권 매립지가 변화되어 가는 모습을 동영상과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특히, 폐기물 매립장에서의 가스 포집부터 이송, 발전까지 과정을 상세히 소개해 관심을 끌었다.

‘태양에너지’ 전시관에서는 태양전지의 단계별 제조과정을 실물 전시됐고, 이와 함께 박막형, 염료감응형 태양전지는 물론 태양을 따라 모듈이 움직이는 추적형 태양광 발전시스템도 함께 연출됐다.

해수담수화 플랜트와 한국형 표준원전인 ‘OPR 1000’의 모형을 통해 우리의 기술력과 우수성을 다각도로 소개한 ‘STOP CO2’전시관에는 소형원자로인 SMART 의 작동패널도 전시됐다.

‘바이오매스·풍력에너지·스마트 그리드’ 전시관에서는 아세안 각 국에서 생산되는 자트로파, 우드펠렛, 타피오카 등 바이오 에너지 원료의 실물이 전시됐으며, 이를 에너지화 하는 과정이 그래픽으로 보여져 호응을 얻었다. 또한 풍력발전기의 모형과 지능형 전력망인 스마트 그리드도 함께 소개됐다.

또한, ‘수소연료자동차’전시관은 실제 자동차를 4개축을 이용하여 들어올린 후 내부와 외관을 분리함으로써 연료전지 차량의 내부를 볼 수 있게 꾸며졌다. 또한 미국 GM사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리튬이온전지 실물도 함께 전시됐다.

   
▲ ‘녹색성장 전시관’은 녹색성장의 비전에 대한 아세안 각국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우리나라가 제안하고 있는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과도 연계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다져나가는 한편, 아세안 국가가 활용 가능한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인 점이 높게 평가됐다.
한국의 녹색성장 비전 알려

‘녹색성장 전시관’은 녹색성장의 비전에 대한 아세안 각국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우리나라가 제안하고 있는 동아시아 기후파트너십과도 연계함으로써 국제사회에서 리더십을 다져나가는 한편, 아세안 국가가 활용 가능한 기술 및 제품을 선보인 점이 높게 평가됐다. 이에 따라 아세안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협력도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전시의 후속 작업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서울도심에 ‘녹색성장비전 체험관’ 설치가 예정돼 있어 일반 국민은 물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우리 녹색기술과 산업을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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