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치어 1만 마리 방류…복원사업 본격화

금강상류 지역에서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어름치가 20여년만에 다시 돌아온다.

<사진설명>임진강, 한강, 금강에서만 발견되는 한반도 고유종 물고기 어름치.


환경부는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 개발사업´ 과제중 하나로 진행하는 금강상류 어름치 복원사업을 위해 18일 무주군 대차리에서 어름치 치어 1만 마리를 방류한다. 이들은 인공부화 후 약 100일 정도 지난 것으로, 몸길이는 3~4cm 정도이며 2년후에는 알을 낳을 수 있을만큼 성장한다.

환경부 관계자는 "순천향대 방인철 교수를 필두로 한 연구진이 지난 2년간 금강상류에 해마다 1000 마리의 치어를 방류했으며, 지난 6월초 10~15cm로 성장한 어름치 5마리가 한꺼번에 잡혀 복원사업 효과를 확인했다"며 "이번 대량방류로 어름치 복원사업이 본격화된다"고 밝혔다.

<사진설명>어름치 치어.


어름치는 임진강, 한강, 금강에서만 발견되는 한반도 고유종으로 강 상류에 낳은 알을 보호하기 위해 자갈이나 모래를 물어다 탑을 쌓는 독특한 습성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한강에만 서식하는 종으로 알려졌으나 금강의 중·상류에서도 서식이 확인됐다. 금강이 어름치 서식의 남쪽 한계선이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지만, 1980년대 이후 금강의 어름치는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환경부는 차세대 핵심환경기술개발사업으로 어름치를 비롯하여 사향 노루, 수달, 감돌고기 등 멸종되거나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다양한 생물자원을 지속적으로 복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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