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2년 담수가 시작된 전북 진안군 용담호 유역에 처음으로 조류(藻類)주의보가 발령됐다.

전주지방환경청은 9일 "지난 주 폭우로 용담호 상류지역으로부터 오염물질 유입과 수온 상승, 일조량 증가 등으로 조류성장의 최적 조건이 형성돼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과 8일 금강유지용수 취수탑 앞에서 실시한 조류 모니터링 결과 클로로필-a 농도(21.5㎎/㎥, 24.9㎎/㎥ )와 남조류 세포수(7천480개/㎖, 1만5천60개/㎖)가 두 차례 연속 조류주의보 발령기준(15㎎/㎥이상, 500개/㎖이상)을 넘어선 데 따른 조치이다.

2회 연속 클로로필-a 농도와 남조류 세포 수가 25㎎/㎥, 5천개/㎖ 이상이면 조류경보로 상향 된다.

이에 따라 전주환경청은 수자원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수중폭기시설 가동, 주변오염원 지속적 단속 및 하천순찰 강화, 조류제거선 가동준비 등에 돌입했다.

또 조류가 분포하지 않는 수심 6-7m의 심층에서 식수공급을 할 수 있도록 진안군에 권고했다.

전주환경청 관계자는 "최근 장마와 폭우로 상류지역에서 질소, 인 등 영양물질이 다량으로 유입된 데다 수온 상승, 일조량 증가 등으로 조류가 성장하기 적합한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며 "수질조사와 감시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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