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기업·정부, ‘해외 물순환시스템 협의회’ 설립

일본은 유럽 기업이 지배하고 있는 수자원 비즈니스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주요 기업과 정부가 손을 잡고 ‘해외 물순환시스템 협의회’를 설립했다. 현재 세계의 수자원 비즈니스는 유럽의 주요 대기업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일본기업의 비중은 미미한 상태이다.

세계의 수처리 비즈니스의 시장규모는 신흥경제국을 중심으로 공업, 생활용수 수요가 늘어, 2025년에는 현재의 약 1.7배에 달하는 100조 엔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현재 프랑스의 수에즈와 페오리아워터, 그리고 영국의 템즈워터 등 3대 기업의 과점화가 진행되고 있고, 특히 상하수도 시장에서의 3사의 점유율은 약 80%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본은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협의회를 설치해 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아시아나 중동을 염두하고 민·관 연계로 시장개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기업이 강점을 가진 수처리막이나 배수처리기술을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장기적으로 이익이 예상되는 상하수도 운영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기업의 해외시장에의 진출을 후원하기 위해 정부는 일본정책금융공고·국제협력은행(JBIC)의 융자나 독립행정법인, 일본무역보험의 무역보험제도를 활용, 개발협력사업(ODA) 공여도를 검토하고, 올해 중에 아시아에서 시험사업을 시작해 다른 지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일본기업은 해수담수화에 필요한 수처리막이나 배수처리기술에서는 점유율이 높지만, 장기적인 이익이 예상되는 상하수도의 경우 노하우 축적이 적다고 알려져 있다. 이에 경제산업성은 올해부터 만성적인 물부족 지역에 입지하는 해외의 콤비나트에서 생활배수를 공업용수로 재처리하는 물순환플랜트를 만드는 실증실험을 개시하고 과제 등을 검증한 후에 민간주체로 타지역에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협의회는 각각의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기업이 연합체가 돼 물 메이저에 대항, 최종적으로는 수도사업 수주로 이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자료제공= 김준한 코트라 도쿄 KBC/kjunhan@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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