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가 수돗물의 안전성 홍보를 위해 무상보급하고 있는 병에 담은(병입) 수돗물 `순수´를 자체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보급량이 대폭 늘어나게 됐다.

상수도사업본부는 덕산정수장에 6억원을 들여 시간당 2천400병을 생산할 수 있는 완전자동화 생산설비와 냉장보관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를 마치고 15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생산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상수도사업본부는 99년 2월부터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순수´를 생산, 보급해 왔으나 자체 시설이 없어 정수처리한 수돗물을 차량에 실어 30㎞이상 떨어진 민간생수회사까지 싣고가 병에 담은 뒤 되가져 오느라 물류비용이 많이 들고 생산능력도 부족해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자체생산시설이 갖춰짐에 따라 상수도사업본부는 보급량을 지난해 27만병에서 앞으로는 연간 40만병 이상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으며 용량도 현재 500㎖ 1종류에서 350㎖와 1.8ℓ 2종류로 바꾸기로 했다.

1.8ℓ짜리는 재난.재해대비 비상급수용으로 생산된다.

`순수´는 각종 행사나 모임에 무상으로 제공되고 있는데 첫해 1만4천병에 그쳤으나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점차 개선되면서 인기가 높아져 2002년에는 18만5천병, 2003년 21만1천병, 지난해 27만병으로 해마다 보급량이 늘고 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해 벡스코(BEXCO)에서 열렸던 ITU텔레콤아시아대회에 2만병을 제공했으며 올해 11월에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도 공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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