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찬 기 / 낙동강물환경연구소장, 본지 편집위원

 낙동강 수계 겨울 가뭄 대비 시급하다
가뭄 장기화 대비한 물 절약·수질오염 예방 필요한 시점

 

   
▲ 신 찬 기 박사
계속되는 가뭄으로 그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가뭄 장기화에 대비한 물 절약 및 수질오염 예방이 필요한 시점에 와있다. 지난 10월 환경부 자료에 의하면 전국의 제한급수는 경남, 전남 등 24개 시·군 6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전국 다목적댐 평균 강수량은 878mm로 예년 1천237mm의 71%에 달하며, 다목적댐의 저수율도 50%(63억 톤)로 예년의 77억 톤 대비 82%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국토해양부가 관리하고 있는 소양강, 충주, 안동댐 등 전국 15개 다목적댐에서 급수 혜택을 받는 지역은 댐 저수량에 여유가 있어 아직까지는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받고 있다. 다만 댐 용수공급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낙동강은 가뭄이 장기화 될 경우에 대비해 지난 9월부터 농업용수 및 하천유지용수를 평상시보다 52% 감량해 공급하고 있다.

올해 경상북도 내 한국수자원공사 관할 6개 댐의 평균 저수율은 40%로 예년의 72% 수준이며, 특히 임하댐 및 영천댐의 저수율은 35% 이하로 상당히 낮은 실정이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가뭄이 지속되면 저수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임하댐과 영천댐은 2009년 우기 전(6월 20일 전)까지 안동댐과 임하댐을 연계 운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으며, 하천유지용수 및 농업용수의 양을 일부 조정하여 용수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7년 단위로 가뭄이 심하다. 지난 1994년과 2005년이 가장 더웠고 강수량이 적었다. 2001년도 그러했다. 그리고 7년이 지난 올해에도 그렇다.
환경부는 계절적인 특성으로 당분간 갈수기가 지속되면서 오염원이 집중된 지천에서부터 점차 수질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갈수기 수질관리를 포함해 수질오염사고 예방대책을 마련해 관계기관에 내려보냈다.

   
▲ 계속되는 가뭄으로 전국에서 제한급수를 받는 지역은 경남, 전남 등 24개 시·군 6만여 명에 달하고 있다. 사진은 계속되는 가뭄으로 수량이 줄어든 낙동강과 금호강이 합류하는 사문진교 아래 낙동강 전경.
수질오염사고가 잦은 낙동강 수계의 갈수기 수질오염사고 예방 및 대책의 내용에는 첫째, 수질사고의 예방활동으로 주요 댐 및 본류와 지천의 미량유해물질 모니터링 및 수질자동측정망 등의 관리 강화, 민·관 합동으로 하천 감시활동 전개, 상수원 주변에 유독물을 수송하는 차량에 대한 관리, 유류 보관 등 유류 유출사고 우려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둘째, 사고 우려 오염원에 대한 관리활동으로 재난관리 중점관리대상 시설에 대한 자율적인 안전점검 요청, 지정폐기물 다량배출업소 및 처리업소에 대한 감시, 취급제한물질 다량취급업소에 대한 관리 강화, 하천골재 채취사업장, 상수원 상류지역 사업장 등에 대한 사후관리, 지자체·지방환경청·검찰에 무단방류 행위 합동단속 등을 통해 수질오염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관계기관이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수질오염사고에 대비해 비상연락망 및 오염사고 현장조치 매뉴얼 등을 보완·정비하는 한편, 담당공무원에 대한 철저한 사고대응 교육을 실시하도록 하는 것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내년 봄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에 대비하여 해빙기 안전사고 예방 및 봄철 물고기 폐사사고 예방활동으로 하천순찰을 확대하고 새벽이나 휴일 등 취약시간대의 순찰도 실시할 계획이다.

기후변화로 인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뭄 및 홍수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기존 수자원 시설의 최적 활용과 병행해 지속적으로 환경친화적인 신규 수자원 개발·공급이 필요하며, 방송이나 언론매체 등을 통해 물 절약 홍보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 신찬기 박사 ■

·동아대학교 환경공학과 졸업
·한양대학교 환경대학원 석사
·조선대학교 대학원 박사
·한강환경관리청 시험분석실장
·국립환경과학원 수질화학과장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장(현)
·본지 편집위원(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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