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조사결과 300곳 중 21% 오염

먹는물로 이용하는 지하수의 상당수가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 4월부터 올해 말까지 실시하고 있는 ‘지하수 중 노로바이러스 오염실태조사’의 일환으로 최근 300개 지점을 조사한 결과 34.7%에 해당하는 104곳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특히 노로바이스가 검출된 104곳 가운데 음용수로 이용되는 곳은 67곳(176지점)으로, 전체 조사대상의 21%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경우 음용수 28곳 가운데 92.8%에 해당하는 26곳이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돼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천도 25곳 중 11곳(44%)에서 오염이 확인됐다. 경남(9곳 중 7곳) 77.8%, 부산(8곳 중 4곳) 50%, 경북(21곳 중 7곳) 33%, 충남(15곳 중 4곳) 28.6% 등의 음용수 중 노로바이러스 검출비율도 전국 평균을 넘었다.

다만 노로바이러스가 감출된 이들 지역에서 식중독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과거 식중독 사고가 발생됐거나 오염이 의심되는 지점, 지하수 수질관리를 위해 조사가 필요한 곳으로 대상으로 실시됐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가 유전자분석법을 통해 분석이 이뤄졌기 때문에 지하수 내 노로바이러스의 존재 여부만 확인할 수 있을 뿐 바이러스의 생존 및 직접적인 감염성 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노로바이러스가 의심되는 지역에 대한 신속한 원인규명과 함께 이용중단 및 대체급수의 실시 등 감염확산 방지에 신속히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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