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순천시 ‘우수’…포천시·안동시 ‘장려상’ 환경부, 관리실태 등 40개 지자체 평가결과 발표

강릉시가 마을상수도 관리 최우수 지자체로 뽑혔다. 환경부는 전국의 40개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마을상수도(간이상수도) 관리실태·개선계획을 평가한 결과 강릉시를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했다고 5월 31일 밝혔다. 또 우수 지자체로는 인천 강화군과 전남 순천시, 장려상에는 경기도 포천시와 경북 안동시는 각각 선정됐다.

최우수 지자체에게는 12억 원, 우수 지자체는 8억5천만 원, 장려상에는 5억5천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되며, 포상금의 87.5%는 시설개체를 위한 시범사업에 사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용역사업, 주민홍보, 유공자 포상 등 마을상수도 발전기금으로 집행하게 된다.

이번 평가에서 강릉시와 강화군은 시설개선을 위한 체계적인 계획수립과 시행에서, 순천시는 소규모 시설의 통합 운영관리 체계 구축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동시와 포천시는 각각 기동반 편성과 민간 위탁관리 등 현장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시설개선 계획 수립·이행

■ 강릉시
강릉시는 마을상수도 시설의 개선을 위해 1년 이상의 Pilot Plant를 운영하여 개선시설에 적용, 최대의 효율을 올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강릉시는 스테인리스 물탱크로 개체 시 물탱크 내부를 2지로 구분하여, 1지를 침전지로 활용(1번지에서 2번지로 웨어를 통해 유출)한 것은 물론 액체 약품 투입시설은 3개 시설에 대해 겨울철 동결테스트 후 겨울에 동결되지 않은 1개 시설을 선정하여 보급했다.


■ 강화군 강화군은 연차별 체계적인 계획수립·시행을 통해 기존의 콘크리트 물탱크를 단계별로 스테인리스 탱크 등으로 개체 중이며, 특히 ‘관리자협의회(3∼5명)’를 구성하여 개선사항을 지속적으로 논의했으며, ‘유아 청색증’을 일으키는 질산성질소 검출 지역에 대해서는 Pilot Plant를 설치, 운영 중에 있다.

통합관리운영 시스템 시범 도입

■ 순천시
순천시는 마을상수도 관리를 안전하고 깨끗한 먹는 물 공급을 위해 상수도사업소에 전담인력을 배치하여 직접 운영 및 관리를 하고 있으며, 항공방제, 농약살포, 이상징후 등 취수원 및 배수지의 안전한 통제와 노약자로 구성된 관리인력 개선을 위해 마을상수도 통합운영 관리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순천시는 특히 상수도가 공급되지 않는 농·어촌 지역에 안전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올해 2천987억 원, 내년 3천억 원, 2007년 7천100억 원의 예산을 투입, 간이상수도 시설 설치 및 개량을 할 계획이다.

<사진설명 designtimesp=970>▲이번 마을하수도 관리실태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뽑힌 순천시는 노약자로 구성된 관리인력 개선을 위해 마을상수도 통합운영 관리 시스템을 시범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국내 최초 민간위탁 운영

■ 포천시
포천시는 2003년 7월부터 마을상수도 42개소, 소규모 급수시설 50개소를 대한 관리를 전문업체에게 맡겨 위탁관리(6천만 원/년(개소당 약 7만 원/월)를 실시한 결과, 먹는 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식수공급이 가능하고 소독약품 자동투입기 가동률 100%로 안정적인 수질과 시설물 주변의 깨끗한 환경정비로 감독기관 및 지역주민의 신뢰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 시설물의 장기적인 사용으로 추가시설 또는 보완에 대한 비용 절감과 약품의 낭비를 줄였고, 취급 부주의로 인한 피해 예방, 인력부족문제 해결로 행정 서비스가 현저히 개선되었다. 이와 함께 취수원, 물탱크, 주변기기 등 부대시설에 문제가 발생 시 신속한 대처가 가능해졌고 주변환경 변화 및 이상징후를 조기에 발견,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게 되었다.
2004년에는 22억 원(도비 6억6천만 원, 시비 15억4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 간이상수도 2개소 신설 및 13개소를 개량했다. 이와 함께 마을상수도도 수용가별 계량기를 붙여 사용료를 매월 가구당 3천∼5천 원 정도를 징수하여 시설보수 및 개선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포천시는 앞으로 마을상수도에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 무인운전과 원격제어를 할 계획이다.

▲포천시는 전국 최초로 간이상수도 관리를 민간기업에 위탁관리·운영을 맡긴 후로는 안정된 식수 공급은 물론 인력 부족문제 해결로 행정서비스가 개선되고, 예산도 절감되고 있다. 포천시 수도사업소 오세익 상수담당이 간이상수도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마을상수도 기동반’운영

■ 안동시
안동시는 농촌 지역 주민들의 전문지식 부족과 노령화로 인한 유지관리의 어려움을 겪자 ‘마을상수도기동반’을 설칟운영하고 있다. 기동반 편성 후 체계적 유지관리구축 및 안정된 식수공급 등 운영관리의 전문성을 높였으며, 민원의 신속한 처리로 주민불편해소와 행정신뢰도가 제고되었다.

특히 안동시 수도사업소는 간이급수시설의 중요성을 인식, 자치단체로는 드물게 수도사업소 내에 간이상수도 부서를 설치, 6명이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등 간이상수도 분야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보급과 운영·관리개선에도 노력을 한 결과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다고 시민들과 외부로부터 평가를 받고 있다.


평가단, “예산지원 절실”

이번 평가는 시설노후화와 운영관리 미비 등 문제점이 지적되어온 마을상수도의 운영관리 개선을 위해 환경부는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게 되었으며, 전문가 및 민간단체 2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1차 서류평가(5. 13) 및 2차 현장평가(5. 16∼21), 최종평가회의(5. 26)를 통해 지자체의 마을상수도 개선계획, 투자예산, 운영관리 인력, 수질검사 및 관리상태 등을 평가했다.

평가결과, 서류평가 대상인 40개 지자체의 경우 체계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수질검사 결과도 주민에게 정기적으로 공표한 곳이 절반이 넘었고, 분기별 수질검사도 대부분 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실질적인 마을상수도 관리는 대부분 마을이장에게 맡겨져 있고, 담당직원의 전문교육도 최근 2년 내에 70% 이상 받은 지자체가 5군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단은 환경부에서 추진한 마을상수도 평가를 통해 지자체의 관심이 크게 증진된 점을 높이 평가하고, 우수한 지자체 사례를 널리 알림으로써 마을상수도 관리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많은 지자체가 예산부족으로 마을상수도 개선에 애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예산지원방안이 필요함도 지적했다.

환경부는 앞으로도 매년 마을상수도 평가를 통해 실태를 정확하게 알리고 지자체의 개선노력을 유도하여, 농·어촌 주민들의 식수원인 마을상수도가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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