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물 부족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해수(海水)나 배수(排水)를 여과해 염분 등을 없애는 역침투막 도입이 잇따르고 있다. 지금까지는 해수를 가열해 증발시켜 담수화하는 사례가 많았지만 원유가격의 상승으로 물 만드는 비용이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세계 수처리막 시장의 약 60%가 일본 기업이 차지하고 있어 각 사 모두 사업확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토오레’는 원유가격 상승으로 중동지역으로 수주가 늘 것으로 예상하고 지난 2년간에 수처리사업과 관련해 영업 인원을 3배로 증강하는 등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닛토 전공’은 역침투막 시장에서 30%를 점유해 미국의 ‘다우 케미컬사’와 세계 선두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 회사 산하에는 미국의 수처리막 업체인 ‘하이드로 노우디크스사’가 있어 2006년에는 경영전략을 새롭게 짜는 글로벌 매니지먼트 팀을 미국에 설치, 세계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의 매상규모는 200억 엔이나 수 처리설비의 보수 관리 등 주변사업에 적극 참가함으로써 10년 후에는 1천억 엔 대의 매상을 목표로 한다.

또 ‘토요보’는 중동 걸프만지역에서 역침투막 시장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는데, 미생물 등의 증식을 막기 위한 염소 살균에도 뛰어난 내성을 가지는 초산셀룰로오스제의 역침투막 성능이 강점이다. 아라비아만 등 내해에서는 플랑크톤 등 미생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중동지역에 초점을 맞춰 사업 강화를 도모한다.

전략사업으로 각광받는 해수 담수화 역침투막방식은 증발방식에 비해 초기투자가 50∼90%이면 충분하고 똑 같은 양의 해수에서 4배 이상의 담수를 얻을 수 있다. 이에 연 10%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어 각 사 모두 전략사업으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역침투막 시장은 세계적으로 심각해지고 있는 물 부족 현상과 환경을 배려한 수자원 확보의 요청 등으로 연 8% 이상 확대되고 있어 향후 미국·유럽·중동·북부아프리카·중국을 중심으로 착실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규모는 아직 500억∼600억 엔으로 작으나 향후에는 중동에 이어 물이 부족한 중국 내륙부 등에서도 도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시장 확보를 위한 쟁탈전은 더욱 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해수·관수의 담수화 플랜트 용도나 보일러 용수 제조 등의 산업용도도 성장이 기대되고 도시의 하 폐수의 재 이용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등장함에 따라 수요 창출이 예상돼 경쟁자인 두산 등 한국기업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료제공= 김광수 오사카무역관/gskim@kotr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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