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수 워터브랜드 개발 글로벌 상품화…성장동력 기대

제주특별자치도가 2017년 연간 1조 원 매출을 목표로 하는 ‘물산업 육성전략’을 확정하고 1단계로 올해부터 2010년까지 본격적인 기반 구축사업에 나선다.
제주도는 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수행한 연구용역 결과에 따라 5대 주요사업을 골자로 한 ‘물산업 육성전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 제주도는 물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삼다수’ 등 제주 지하수 제품을 글로벌 브랜드화하여 2017년까지 1조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사진은 ‘삼다수’ 제조과정.

물산업 육성전략은 2017년 매출 규모 1조 원 달성과 아시아를 대표하는 고부가 물산업 중심지라는 목표로 설정됐다. 물산업 매출 규모는 당초 기본계획 목표치 4천억 원보다 2배 이상 상향되면서 성장동력산업으로의 잠재력을 재평가 받았다.
목표 달성을 위한 5대 주요사업은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제주 물의 프리미엄 브랜드화 △제주개발공사 물사업 고도화 △제주 지역맥주 개발 △제주형 워터테마파크 조성 등으로 정해졌다.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은 바나듐워터와 고(高) 미네랄워터 등의 주요 수원지 2∼3곳을 물산업단지로 선정, 국내·외 기업과 연구소 등을 유치해 산업화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 아래 추진된다.
제주 지하수의 글로벌 브랜드화는 ‘에비앙’이나 ‘피지워터’처럼 제주 지하수의 우수성과 고유 이미지를 대변하는 워터브랜드를 개발, 프리미임 이미지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는 지하수의 글로벌 브랜드화를 위해 ‘Jeju Water’, ‘Jeju Fine Water’ 등의 브랜드를 개발하고 개발된 브랜드는 국내외에 등록키로 했다. 아울러 ‘Jeju International Water Conference’를 창립, 제주 물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제주개발공사 물사업 고도화는 ‘삼다수’의 동북아 시장 우선 공략을 통한 글로벌화 및 음료제품의 경쟁력 강화와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바나듐워터와 고미네랄워터, 용암해수 등 기능성워터를 개발하는 한편, 크기와 용기를 다양화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체계적으로 글로벌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디자인을 혁신시켜 소프트 경쟁력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지역맥주 개발은 2020년 도내 맥주시장(3만1천 톤 추산)의 80%(2만5천 톤)을 점유한다는 목표 아래 1단계로 2015년까지 사업기반 구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현행 72%인 주세율이 30% 수준으로 하향 조정되고 시설기준 제한도 없어야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형 워터테마파크 조성은 ‘물을 이용한 치료·요양·보양 중심의 적극적인 건강지향형 특화단지’를 만들어 2017년 10만 명, 2020년 20만 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사업 추진을 위한 소요예산은 부지 조성과 브랜드 개발, 초기 투자비 등을 포함해 총 850억 원으로 추정됐다. 반면, 제주지역 내 경제적 파급효과(2017년 기준)는 생산 유발효과 1조3천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천억 원, 고용 유발효과 5천 명 등으로 상당히 클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도는 이번 물산업 육성전략 확정에 따라 올해부터 2010년까지 1단계 사업 추진계획을 마련, 물산업 육성지구 지정 및 지역 맥주사업 특례 입법 등의 법제도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지하수 보전·관리체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현재 259개의 관측망을 2012년까지 총 455개로 늘려 지하수 안전망을 구축하고, 빗물과 용천수 등 대체수자원 개발사업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또 제주 지하수의 글로벌 메인 브랜드 명칭 및 로고 개발과 삼다수 세계시장 진출, 맥주사업 운영주체 공모, 물산업 육성을 위한 연구개발사업 확대 등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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