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부 10개 시.군에서 하루 평균 9만2천여t(5천900여만원)의 수돗물이 새나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지난 2003년 12월말 현재 북부 10개 시.군의 수돗물 생산량은 2억6천672만5천t으로 이중 12.6%인 3천365만t(217억여원)이 땅속으로 흘러들어갔다.
이는 도(道) 전체 평균 누수율 9.5%보다 3.1% 포인트 높은 수치다.

시.군별로는 연천군이 38%(437만t.28억2천여만원)로 가장 높았고 가평군 24%, 남양주시 17%, 동두천 16% 순으로 나타났다.

연천군과 가평군의 누수율이 높은 이유는 이들 지역의 수도관이 매설 20∼30년돼 노후관이 많고 지역이 넓어 수돗물을 보내는 가압과정 등에서 상수도관이 자주 파열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2청은 누수율을 낮추기 위해 지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523억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관 964㎞를 교체했으며 올해 128억여원을 추가로 들여 노후관 58㎞ 및 계량기 1만600대를 바꿀 계획이다.

제2청 관계자는 "북부 지역의 경우 남부지역과 달리 도시계획이 미흡하고 겨울철 급격한 기온변화로 동파가 잦아 누수율이 높다"며 "지속적인 보수로 전국 평균 누수율(13.6%)보다는 낮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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