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분쟁으로 '물공급 프로젝트' 중단

더 내셔널(The National)에 따르면 예맨은 심각한 물부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장기개발이 시급한 원조 프로그램으로 대체됨에 따라 물공급 프로젝트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앞서 세계 각국에서 강력한 물 가용성과 품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 중이다. 이에 유엔프로젝트조달기구(UNOPS)는 세계은행과 함께 예맨의 열악한 위생문제 해결과 물공급망 혁신을 위해 약 3천만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무함마드 우스람 아크람(Muhammad Usman Akram) UNOPS 멀티컨트리 사무소 이사는 성명을 통해 “약 85만 명의 사람들이 더 안전한 식수와 위생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수 및 하수처리 시설 개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장기화되는 내전으로 인해 물공급 프로젝트가 중단됨에 따라 예맨의 물위기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예맨은 친정부 세력과 이슬람 무장단테 후티 반군의 내전으로 인해 약 1천5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식수부족과 위생 문제를 겪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17년 예멘에서는 콜레라 환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며 현대 역사상 가장 큰 콜레라 사태를 기록했다.

중단된 프로젝트에는 물의 효율적인 수집 및 분배를 위한 기반 시설 구축 및 운영 등이 포함 돼 있다. 예멘은 연간 약 35억㎥ 가량의 물이 필요하지만 지하수 대부분이 아덴만, 아라비아해, 홍해 등 수역으로 흘러들어 유실됨에 따라 실제 이용할 수 있는 양은 25억 ㎥에 그친다.

후티반군이 통제하는 수도 사나는 세계에서 가장 물이 부족한 도시 중 하나로, 물 환경부의 연구에 따르면 예맨 GDP의 11% 이상을 차지하는 농업부문은 국가 정부의 분권화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지브 모하마드 아흐마드(Najib Mohammad Ahmad) 예멘 수자원부 장관은 “전쟁이 모든 것을 멈췄다”고 말하며 “물만큼 우리를 깨끗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심각한 물부족 상황이 예맨의 공중위생을 위협해 콜레라와 같은 질병을 확산시킬 것은 분명하다”고 전했다.

[출처 = the national news(https://www.thenationalnews.com/gulf-news/2021/10/14/long-term-projects-halted-in-yemen-water-crisis/) /2021년 10월 14일자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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