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추석 맞이 벌초 등 야외활동 시 '말벌쏘임' 주의
모자 착용 팔·다리 가리는 밝은 옷차림, 벌집 발견하면 조용하게 신속히 대피

▲ 종류별 벌 크기 비교. [사진제공 = 행정안전부]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는 무더운 여름을 지나며 벌들의 활동이 활발해지고 개체수도 증가하는 만큼 벌 쏘임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다.

최근 5년(2016년~2020년) 동안 벌에 쏘여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4천535명이다.

벌 쏘임 환자는 2016년에서 2019년까지는 연간 만 명이 넘게 발생하였으나, 지난해에는 9천535명으로 다소 감소했다. 특히,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는 8월과 9월에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4.2%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이러한 벌 쏘임 환자 2명 중 1명(51.5%)은 50대와 60대에서 발생하고 있어 추석을 앞두고 벌초 등 야외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 중에서도 한 마리가 여러 번 침을 쏠 수 있는 말벌은 매우 위험하다. 야외에서는 다음과 같은 안전요령을 잘 지켜 벌 쏘임 사고를 예방하도록 한다.

산행이나 벌초·성묘 등 야외활동을 할 때, 땅속이나 나뭇가지 사이로 말벌들이 자주 들락거리면 가까운 곳에 벌집이 있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벌초 시에는 묘지 주변으로 벌집이 있나 5~10분 정도 주변을 조심히 돌변서 벌집 유무를 확인하고 작업하도록 한다. 이때, 벌집을 발견했다면 섣불리 제거하려고 하지 말고 119나 전문가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

말벌이 주변에 있지만, 아직 쏘이기 전이라면 벌을 자극하는 큰 움직임은 삼가고 고개를 숙인 후 그 자리를 천천히 벗어난다. 실수로 벌집 등을 건드려 벌들이 달려들 때는 몇 번을 쏘이더라도 무조건 그 자리를 벗어나 2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놀라서 땅에 엎드리고 웅크리면 더욱 많이 공격받기 쉬우니 머리 부분을 보호하며 신속히 그 자리에서 벗어난다.

또한 말벌은 곰과 같은 천적을 떠올리는 짙고 어두운색에 공격성을 나타내고 있어, 야외활동을 할 때는 흰색·노란색 등 밝은 계열의 팔과 다리 등 피부를 가리는 옷과 챙 넓은 모자를 착용하도록 한다.

아울러, 야외활동 시 향이 강한 향수, 샴푸, 화장품 등의 향기는 꽃에서 나는 향과 비슷한 경우가 많아 벌을 유인하기 쉬우므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알코올 발효성 음료나 탄산음료 등도 벌을 유인할 수 있으니 야외에서는 가급적 물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말벌에 쏘였을 때는 쏘인 부위를 깨끗한 물로 씻어 주고 얼음주머니 등으로 차갑게 하고, 과민반응이 있으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

고광완 행정안전부 예방안전정책관은 “무더위가 지나고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벌 쏘임 사고 매우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성묘를 갈 때는 주변을 잘 살펴 말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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