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해외사업 소개

 

▲ 강 한 수
삼성엔지니어링 해외환경마케팅그룹 그룹장

환경사업 동향, EPC 건설에서 투자·운영으로 변화

최근 환경 분야에서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가 대기업들이 기존 EPC(설계·조달·시공) 건설에서 투자나 운영으로 무게중심을 이동하고 있는 점이다. 이러한 경향을 보면 단순히 기술업체나 기자재업체, 공사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쉽게 말해, 투자를 했을 때 매달 어느 정도 수익이 발생하겠다고 판단되는 회사를 인수하는 것이다.

또 다른 트렌드는 최근 전 세계 산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열풍이다. 환경경영 분야에선 수소,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주목 받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분야는 폐기물 소각발전 사업이다. 최근 들어 소각발전 사업 안건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많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기존 소각발전 사업은 동유럽에서나 가능한 선진국형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최근에는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던 동남아시아에서도 관련 사업계획이 많이 나오고 있다.

국내기업 해외시장 참여기회 제공 위해 노력

‘코로나19’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는다는 전제조건 아래 올해 하반기부터 시장상황이 점차 활성화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예측이 나오고 있다. 그렇게 되면 적어도 2022년부터는 그동안 밀렸던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하고 있다.

중동 지역의 경우, 이곳에서 발주되는 사업의 절반 이상은 사우디아라비아 관련 사업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현재 특히, 수처리와 관련 사업을 가장 많이 발주하는 나라가 사우디다. 이에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물산업 시장에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 삼성엔지니어링은 1970년대부터 현재까지 상수, 담수, 초순수, 하·폐수, 재이용 등 물순환 전 분야에 걸쳐 400여 건이 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국내 다수의 하·폐수 처리시설 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 플랜트도 성공적으로 완공했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UAE) ICAD 하·폐수처리시설 전경. [사진출처 = 삼성엔지니어링]

동남아시아는 향후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장기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단, 가격경쟁이 심해 통상적인 입찰 참여 방식으로는 현지기업과 가격경쟁을 벌일 수 없으므로 차별화된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자 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규모 900조 원에 육박하는 세계 수처리 시장에 국내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삼성엔지니어링은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의 사업 참여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입주기업 회원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를 비롯해 관계자 모두가 잠재력 높은 시장에 진출해 동반 성장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다. 

[『워터저널』 2021년 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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