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의 동반성장 방안

▲ 구 정 모
삼성엔지니어링 영남지사 지사장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영남지사 개소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7월 대구광역시·한국환경공단·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KWCC)와 물산업 발전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4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주요내용은 △국내외 물산업 정보 공유 및 상호협력 △입주기업 기술·제품 적용 지원 △입주기업의 클러스터 활용 시 한국환경공단의 지원 △국내 상하수도 처리시설 운영진단·기술지원 및 현대화사업 방안에 대한 기술적인 지원·자문 등이다.

이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해 9월 삼성엔지니어링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글로벌비즈니스센터 2층에 삼성엔지니어링 영남지사를 개소했다.

클러스터 입주기업 48개사 협력업체로 등록

업무협약 이후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삼성엔지니어링은 우수협력업체 발굴에 중점을 뒀다. 그 결과로, 삼성엔지니어링의 협력업체로 등록된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수는 삼성엔지니어링이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하기 전 15개사에서 올해 7월 기준 63개사로 늘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중 공기업과 한국물기술인증원과 같은 연구기관을 제외한 48개사를 삼성엔지니어링 협력사로 추가 등록한 것이다. 여기에는 회원사는 물론이고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한국환경공단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의 도움이 컸다. 향후 더 많은 입주기업 회원사에게 국내외 사업참여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또한 여러 국책과제를 추진하고 있으며, 삼성엔지니어링이 추진 중인 국내 프로젝트에 입주기업 회원사의 견적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입주기업의 중동지역 물산업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중동지역에서 운영 중인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업장에 입주기업 회원사들의 제품이 적용될 수 있도록 설계 및 견적 참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가물산업클러스터와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입주기업 회원사의 바람이나 지원요청 사항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수준 KWCC 브랜드 만드는 것’ 목표

▲ 구정모 삼성엔지니어링 영남지사 지사장이 삼성엔지니어링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의 동반성장 방안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020년 9월 영남지사 개소 후 한 해 동안 국내 포함 4개국에 약 32억 원의 계약 실적을 거뒀으며, 향후에는 괄목할 만한 해외수출 실적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주기업 회원사와 공동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의 최종 목표는 ‘글로벌 수준의 KWCC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 회원사와 국내 메이저 설계사, 그리고 한국환경공단, 대구광역시 등과 동반 성장을 목표로 협업해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자연친화적 환경시설 및 탄소중립 친환경 환경시설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삼성엔지니어링은 입주기업 회원사와 함께 새로운 사업을 기술연구과제 개념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7월 체결한 4자 간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한국환경공단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협의회, 삼성엔지니어링이 각자의 전문성을 살리면서 협력해 대구시 소재 환경시설에 최고 수준의 기술을 반영해 누가 봐도 놀랄 만한 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입주기업 회원사와 소통하고 협업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향을 끊임없이 모색할 예정이다.

국내 프로젝트에 입주기업 기술 반영 노력

▲ 바레인 무하락(Muharraq) 하수처리 프로젝트는 마나마 북동쪽 무하락 지역에 하루 10만㎥ 처리용량의 하수처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물산업 분야 BOOT(완공 후 일정기간 소유권·운영권 보유) 사업에 참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사진은 무하락 하수처리장 전경. [사진출처 = 삼성엔지니어링]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이 추진 중인 프로젝트 중에서 입주기업 회원사가 참여하고 있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경기도 A시 노후화 환경시설 현대화사업으로 최근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로부터 적격성심사를 통과했다. 사업 규모는 하수처리장 46만㎥ 규모로 운영기간 30년 운영비를 포함해 총 2조 원에 달한다. 입주기업 회원사의 사업참여 기회를 확보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직접 참여한 대표적인 국내외 민간투자사업 프로젝트로 ‘바레인 무하락(Muharraq) 하수처리시설사업’과 ‘경기 용인 하수처리시설사업’이 있다. ‘바레인 무하락 하수처리시설사업’은 바레인 수도 마나마 북동쪽 무하락 지역에 하루 10만㎥ 처리용량의 하수처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물산업 분야 BOOT(Build-Own-Operate-Transfer, 완공 후 일정기간 소유권·운영권 보유) 사업에 참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운영비 2억 달러 규모, 운영기간은 2040년까지다.

▲ 경기 용인 하수처리 프로젝트는 용인시 도심에 총 12개 하수처리장을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2010년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해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2030년까지 운영 중에 있는 사업이다. [사진출처 = 삼성엔지니어링]

‘경기 용인 하수처리시설사업’은 용인시 도심에 총 12개 하수처리장을 건설·운영하는 사업으로 2010년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해 설치공사를 완료하고 2030년까지 운영 중에 있는 사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수처리시설은 모두 지하화했으며 12개 하수처리장의 하루 하수처리량은 약 20만㎥ 규모다. 현재 입주기업 회원사들의 견적참여 기회를 확보 중이다.


국내 환경사업 기회 많아…유관기관 간 협업 필요

삼성엔지니어링과 입주기업 회원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관계자를 비롯해 모든 물산업 관계자가 힘을 합쳐 국내에서 추진할 수 있는 환경시설 대상 사업은 서울, 경상도, 전라도 지역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 많이 있다. 한국환경공단이 올해 초에 발표한 환경시설공사 발주 계획을 보면 순수 시설 공사비만 총 13조4천억 원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참여하는 프로젝트에 입주기업 회원사의 설계 및 견적 참여가 기대되며 그 외에 다른 프로젝트들을 다른 대기업이 추진할 때 입주기업 회원사들을 찾아 설계 및 견적 참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진행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입주기업 회원사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하며, 국내 종합설계사들의 협조와 지원이 필요하다. 아울러 한국환경공단, 대구광역시를 비롯해 유관기관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워터저널』 2021년 9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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