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관거는 오수와 빗물이 함께 흐르도록 만든 합류식 하수관거와 오수와 빗물이 각각 구분되어 흐르도록 만든 분류식 하수관거로 분류된다. 같은 빗물이라도 합류식 하수관거를 통해 흐르는 빗물은 오수와 섞이면서 정화처리를 거쳐야하는 ‘하수’가 되고 분류식 하수관거를 통해 흐르는 빗물은 이용 가능한 ‘자원’이 되는 셈이다.

   
빗물을 오수와 함께 하수로 처리하는 합류식 하수관거의 문제점이 제기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신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분류식 하수관거가 설치되고 있다. 하지만 분류식 하수관거의 설치만으로는 빗물의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분류식 하수관거가 설치된 곳에서도 빗물만 흐르도록 만든 우수관과 오수만 흐르도록 만든 하수관을 오접(誤接)하는 등의 불량시공으로 인해 우수관의 물도 상당부분 오염되어 있다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분류식 하수시설기준 및 유지보수기준’을 개선하기 위해 환경관리공단과 대한상하수도학회(회장 최승일 고려대 교수)에 연구용역을 의뢰, 연구결과에 대한 공청회를 지난달 10일 과천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통합센터에서 개최,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홍익대 김응호 교수(분류식 하수도 시설·유지보수기준 개선방안) △중앙대 박규홍 교수(분류식 하수관거 시설기준·규모 설정) △현대엔지니어링 정현식 부장(유지관리 지침 개정 및 보수기준) 등이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또 신응배 지역환경기술센터연합회 회장의 사회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김진석 환경부 생활하수과장, 김정국 구리시 환경사업소장, 최태용 한국상하수도협회 기획처장, 현인환 단국대 교수, 송호면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박사, 홍태희 (주)동호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강한익 (주)대우건설 소장 등이 패널로 나와 용역결과에 대한 문제점 및 개선방안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 글 싣는 순서 ■
 
Part 01. 분류식 하수도 시설·유지보수기준 개선방안 / 김응호 홍익대 토목공학과 교수
Part 02. 분류식 하수관거 시설기준·규모 설정 / 박규홍 중앙대 토목공학과 교수
Part 03. 유지관리 지침 개정 및 보수기준 / 정현식 현대엔지니어링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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