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 Issue

환경공단, 올해 1조4천여억원 환경시설공사 발주

발주금액 전년대비 72% 증가…총 125건 중 턴키 발주방식 4건
제주시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3천247억원으로 최대 규모

한국환경공단(이사장 장준영)은 올해 총 1조4천982억 원 규모의 2021년도 환경시설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라고 지난 1월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발주계획인 8천727억 원 대비 약 72% 증가한 규모로 전체 환경시설공사 가운데 88건, 총 9천818억 원 상당을 올 상반기 안에 발주해 경제살리기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사업 규모별로 보면 하·폐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이 전체 시설공사 규모의 57%(54건, 8천493억 원)로 가장 비중이 크다. 이어 △환경에너지시설 설치사업 31%(24건, 4천714억 원) △수생태시설 설치사업 11%(12건, 1천608억 원) △그 외 시설 1%(35건, 167억 원)의 순으로 파악됐다. 

한국환경공단은 총 125건의 환경시설공사 가운데 △제주시(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 △파주시 환경순환센터 현대화사업 △수원시 자원회수시설 대보수사업 △포항시 하수슬러지에너지시설 설치사업 총 4건은 턴키입찰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턴키(Turn-Key)입찰은 건설업체가 설계와 시공을 일괄해 책임지는 입찰방식으로 신기술·신공법 등 민간의 기술력을 활용해 건설공사를 효율적으로 시행함과 동시에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이다.

 
공사비 3천247억 원 규모의 ‘제주시(도두) 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은 올해 한국환경공단 발주계획 중 최대 규모로, 올해 2월 발주해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하수량 증가와 시설 노후화에 따라 발생하는 수질기준 초과 및 악취문제를 해결해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현대화사업이다. 한국환경공단은 이 사업을 통해 시설용량을 기존 13만㎥에서 22만㎥로 증설하고 처리시설을 전면 지하화함으로써 지역 환경 개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파주시 환경순환센터 현대화사업과 수원시 자원회수시설 대보수사업은 기존의 시설 노후화로 인한 문제와 주민 민원을 해소함으로써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포항시 하수슬러지에너지시설 설치사업은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슬러지를 안정적으로 처리함과 동시에 자원 순환이 가능하게 함으로써 주변환경을 개선하고 2차 환경오염을 방지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편 한국환경공단은 올해를 ‘부패 비위 척결 및 청렴 문화 정착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입찰비리 근절을 위해 청렴계약서, 공정계약 서약서 작성을 의무화하는 등 강도 높은 감시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또한 시행 중인 공사발주의 경우 안전점검 항목이 포함된 발주 점검표를 사전에 자체 검토하도록 하고 발주 후에는 도급사업장의 위험성평가를 의무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설공사 계약체결 전 과정에서 현장의 상시적인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할 예정이다.

올해 환경시설공사 발주계획의 자세한 내용은 한국환경공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준영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환경시설공사는 국민 삶의 질 향상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상반기 내 최대한 조기 발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위축된 건설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워터저널』 2021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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