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령 200호 특집①  . 물산업 공공부문 해외사업 추진현황(상)
 

“KWP, 국내 물기업 해외진출 지원사업 추진”

중소 물기업 대상 10년간 100개 ‘혁신형 물기업’ 지정해 강소기업 육성
‘LIFT’·‘해외시장 테스트베드 평가지원’ 프로그램 통해 현지 기술검증 지원


▲ 이 우 재
한국물산업협의회 차장
Part 05. 물산업 해외진출 지원 및 활성화 기반 구축

물산업 진흥·해외진출 지원 위해 설립

한국물산업협의회(KWP, 이하 협의회)는 물기업, 공공기관, 지자체, 학계 등 산·학·연·관·민 협력체계를 구축해 물산업 진흥 및 국내 물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5년 4월 환경부로부터 설립 허가를 받고 공식 출범했다. 이후 2018년 12월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물산업진흥법)」 시행에 따라 법정단체가 되었다.

「물산업진흥법」 제22조에 명시된 협회의 주요업무는 △물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민·관 협력 증진 △물기업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사업 발굴 및 지원 △해외 물관리 기술 및 물산업 관련 정보의 수집 및 보급 △그 밖에 물기업 해외진출 지원 및 물산업 진흥을 위한 사업 등이다. 이를 위해 국내 물산업 관련 공공기관과 기업을 비롯해 해외에서는 미국 수도연합, 물환경연합 등 60여 회원사와 함께 하고 있다.

혁신형 물기업 선정해 강소기업 육성

올해 협의회에서 추진 예정인 해외 지원사업은 △혁신형 물기업 지정·지원 사업 △해외 물시장 기술평가 지원사업 △물산업 해외동반진출 지원사업 △해외진출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등이다. 먼저 ‘혁신형 물기업 지정·지원 사업’은 연구개발(R&D)이나 수출실적 등이 우수한 중소 물기업을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 기업의 연구개발과 사업화 등을 지원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강소 물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매년 약 10개 기업을 지정해 10년간 100개의 혁신형 물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협의회는 「물산업진흥법」 제13조, 제14조에 근거해 본 사업을 추진 중이며, 지난해에는 위탁업무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받기 위해서는 물 관련 중소기업으로서 최근 2년간 평균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비율 3% 이상, 수출액 비율 5% 이상, 환경부고시 해외인증 취득 등 3개 조건 중 2개를 충족해야 한다. 혁신형 물기업으로 지정되면 신기술 사업화 단계에 따른 맞춤형 지원으로 연간 최대 7천500만 원 내에서 5년간 지원을 받는다. 올해 ‘제2기 혁신형 물기업’ 은 3월 2일부터 모집하고 있다.

현지 테스트베드서 기술검증 지원

미국이나 유럽 등 기술 장벽이 높은 해외 선진 물시장으로 진출하기 위해 현지실적이나 제3자 검증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해외 물시장 기술평가 지원사업’은 선진국 시장으로 진출을 희망하는 물기업에게 현지 테스트베드 등 평가 지원으로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협의회에서는 ‘LIFT 프로그램’과 ‘해외 물시장 기술테스트 및 기술검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LIFT(Leaders Innovation Forum for Technology) 프로그램’은 신기술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현장 적용을 위해 기술평가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계하는 현장 기술검증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등재되면 미국 내 약 350개 유틸리티에서 필요한 기술을 선정, 현지 테스트베드에서 제3자 기술테스트를 거쳐 공정 가이드라인이나 평가결과 등을 공유한다.

‘해외 물시장 기술테스트 및 기술검증 프로그램’은 국내 우수 부품 및 기자재 보유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현지 테스트베드를 구축해 기술평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2017년 첫 운영 이후 수질계측기, 상수도관, 액추에이터 등 국내 우수기술을 미국, 중동 등에 다수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원내용은 해외 현지 기술 테스트 및 제3자 검증에 소요되는 비용이며, 협의회는 올해 2〜3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별 약 1〜2천만 원 규모를 지원할 예정이다. 올해 지원기업 모집공고는 4월경에 할 예정이다.

민·관 해외동반진출 지원사업 추진

‘물산업 해외동반진출 지원사업’은 국내 우수 물기술·제품과 공공부문의 재원, 전문성 및 신인도를 연계한 정부 차원의 소·부·장 분야 프로젝트형 동반진출 지원사업이다. 제품 및 기술 경쟁력은 보유하고 있지만 낮은 브랜드인지도, 해외실적 부족 등으로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 물기업을 지원하고자 마련됐다.

정부와 물기업이 각각 예산 지원 및 사업비 투자를 통해 사업을 공동 수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사업 공동 수행 후 정부는 예산을 회수해 신규사업을 지원하고, 물기업은 투자비와 이윤을 회수해 타 시장·사업에 재투자하는 선순환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재 환경부(물산업협력과), 대구광역시, 한국수자원공사,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등 여러 공공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까지 물기업 매칭 사업비 220억 원을 확보해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협의회는 ‘해외진출 마케팅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태평양 등 해외 유망 물산업 및 물기술 전시회에 참가해 국내 물기술·제품을 비롯해 국가 물산업 브랜드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전시회 참가 해외 바이어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상담회, 한국 홍보관, 온라인 수출상담회 등을 운영해 국내 기업의 마케팅도 지원하고 있다.

 
물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에도 노력

한편 협의회는 국내 물산업 활성화 기반 구축을 위해서도 힘쓰고 있다. ‘국가별 해외진출 전략 수립사업’을 통해 진출·후보대상국을 선정해 시장조사를 시행하고 진출전략을 수립한다. 2019년에 신남방 국가 5개국에 대한 실태조사를 시행했고 2020년도에는 CIS(독립국가연합) 5개국 시장조사를 수행했다.

글로벌 협력 및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보유한 ‘UV-LED’ 원천기술을 활용한 소독시스템 실증개발 사업을 국제공동 기술개발 협력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 세계 물문제 해결을 위한 클러스터 간 기술교류 활성화 및 협력 증진을 도모하고자 ‘세계 물클러스터 리더스포럼’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9월 대한민국 국제물주간(KIWW) 기간에 맞춰 개최할 계획이다.

[『워터저널』 2021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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