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가 불러올 물·환경 재해 예방 보도에 힘쓸 터”

지령 200호 발행인 기념사 
 

“기후변화가 불러올 물·환경 재해 예방 보도에 힘쓸 터”


 
국내 유일의 ‘물’ 전문잡지인 『워터저널』이 200호를 맞이했습니다. 『워터저널』은 ‘물사랑·물절약 생활화’·‘물 정보문화 창출’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우리나라 물산업 발전에 길잡이 역할을 하기 위해 지난 2004년 8월에 창간되었습니다.

그동안 『워터저널』에 격려와 애정 어린 충고를 보내주신 애독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칼럼, 논단, 제언, 연구논문, 해외사례 및 사진 등을 기고하시어 지면을 빛내주신 모든 분들에게도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특히,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코로나 19’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항상 따뜻하게 배려해주신 광고주분들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우리나라 물관리 선진화 및 물산업 세계화를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전국 물담당 공무원을 비롯해 물 관련 학계·연구계·기업체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워터저널』은 지난 17여년 간 국내 유일 ‘물’ 전문지로서의 소명을 다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그동안 기후변화, 태풍·홍수 등 물재해를 비롯해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사고(2007년 12월), 수돗물 적수(赤水)사태(2019년 5월), 수돗물 유충사고(2020년 7월) 등 수많은 물위기 현장을 심층취재해 보도했고, 그에 따른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아울러 시시각각으로 변화하는 세계 물산업 동향과 물관리 기술, 물시장 현황을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 선진국의 물관리체계와 세계 물시장을 선도하는 우수기술을 기획물로 보도하였으며, 싱가포르·일본 등 선진 상하수도 및 수처리 시설을 시찰, 이들 국가의 수처리기법을 벤치마킹하여 우리나라 운영사례와 비교 분석하여 적용할 수 있도록 해외취재기사도 게재해 왔습니다.

우리는 지금 글로벌 위기의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경기 침체 및 일자리 감소 등 경제·사회 구조 전반에 어려움을 가져왔습니다. ‘코로나19’가 하루 속히 종식되어 국민 여러분이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원합니다.

인류의 환경파괴로 인한 기후변화와 기상이변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정부가 지난 1월 29일 발간한 ‘2020년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역대 가장 긴 장마와 8〜9월의 연이은 태풍, 호우 등 이상기후 영향으로 1조2천억 원이 넘는 최악의 경제적 피해와 46명의 인명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번 겨울이 북극한파 내습에 따른 20년 만의 한파로 기록되는 등 최근 잦아지는 폭우, 폭염, 한파 등은 ‘기후위기’가 일상화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재 수준의 탄소배출량을 지속하는 ‘고탄소시나리오’에서는 21세기 후반 기온은 7℃ 상승, 폭염일수는 4배(93.4일), 집중호우는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기후변화는 우리가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불확실성을 내포한 전 지구적 위험으로 다가오고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합니다.

미세플라스틱(microplastics) 오염도 심각합니다. 플라스틱이 5㎜ 미만 크기로 잘게 쪼개진 미세플라스틱은 크기가 매우 작아 하수처리시설에서도 걸러지지 않고 바다와 강으로 유입되어 해양생태계는 물론 우리 식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쓰레기 대란’이 곳곳에서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국내 연안의 미세플라스틱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동해안 울산만과 영일만, 부산 연안, 남해안 등지에서는 지중해, 북태평양 등과 비교해 최고 10배나 많은 양이 검출되었습니다. 이처럼 해수, 하·폐수, 담수, 식품, 대기, 식수 등 환경 분야 전반에서 발견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 지구적인 협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워터저널』은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촌 물·환경재해 실태 및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을 연중기획으로 보도할 것이며, 이를 예방하고 해결할 수 있는 국내외 사례 및 전문가 의견을 함께 제시하겠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물공급 및 국내 물산업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 물관리 역사와 함께 해온 『워터저널』은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아 전달하고, 국내외 물산업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제공하는 ‘물’ 전문지로서 소임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3월 5일
발행인 고 재 옥

[『워터저널』 2021년 3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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