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

지난해 환경산업 해외시장 수주액 1조4천억원 돌파

폴란드 소각로 건설·일본 태양광 발전사업 등 대형사업 수주 적극 지원
2019년 대비 5% 성장…환경부-환경산업기술원, 올해도 단계별 지원 강화

▲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환경산업체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해외시장 수주실적이 약 1조4천845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월 25일 밝혔다. 사진은 2020년 10월 25일 포스코건설이 4천600억 원에 수주한 폴란드 바르샤바 폐기물 관리공사(MPO)가 발주한 폐기물 소각로 사업 조감도. [사진제공 = 포스코건설]

2020년 환경기업들의 대형 사업 수주가 잇따라 성사됨에 따라 수출 실적이 1조4천억 원을 넘어섰다. 환경부(장관 한정애)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유제철)은 환경산업체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통해 지난해 해외시장 수주실적이 약 1조4천845억 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월 25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약 725억 원(5%)이 증가한 것으로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008년부터 단계별 맞춤형 해외진출 지원 사업을 고도화해왔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코로나19’ 확산 등 대외환경 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 방식으로 기업들의 해외수주를 돕고 있다.

 
지난해 환경기업들은 △폴란드 폐기물 소각로 건설사업(4천900억 원, 포스코건설) △일본 태양광 발전사업(1천190억 원, 도화엔지니어링) △인도네시아 산업용수 공급사업(776억 원, 대진환경산업) 등 대형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중소·중견 환경기업의 기자재 납품 성과도 두드러졌다. △이집트 폐기물 선별 처리시설 납품(101억 원, 제이에스티) △미얀마 고효율 쿡스토브 보급(51억 원, 에코아이) △페루 지하수 상부 보호 시설 구축(20억 원, 큰산기술) 등 주로 개발도상국에 대한 납품이 활발히 진행됐다.

환경부는 환경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사업 발굴의 어려움을 사전에 파악하여 비대면 소통창구(플랫폼) 조기 구축, 국내외 격리 비용 지원 등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776억 원 규모로 인도네시아 산업용수 공급사업을 수주한 이병노 대진환경산업 대표는 “‘코로나19’로 현지 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인도네시아 환경협력센터를 통해 법률자문 및 발주처 협상 등 밀착지원을 받아 수주에 성공했다”라고 말했다.

환경부는 올해에도 국내기업의 해외수출 확대를 위해 사업 초기부터 수주 단계까지 단계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초기 단계’는 지난해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구축한 비대면 온라인 소통창구(플랫폼)를 활용하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 해외진출 유관기관과 함께 기업 수출 상담회를 수시로 운영한다. 이를 통해 해외 발주처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유망한 해외 환경시장 분석 정보를 제공하고, 환경사절단 파견, 유망 발주처 초청행사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중간 단계’에서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하여 유망국 환경정책 개선 및 사업(프로젝트)을 발굴하는 종합계획(마스터플랜) 수립지원과 개별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검토하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지원한다. 특히,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에 따라 탄소중립에 기여하는 해외 폐기물관리 개선 종합계획을 수립해 이집트, 스리랑카, 벨라루스 대상 폐기물 에너지화 종합계획(마스터플랜)을 지원한다.

이와함께 매립가스 청정개발체제(CDM) 사업과 폐기물 관련하여 재활용 등 유엔(UN) 회원국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탄소저감사업 지원 등 기후변화 대응 관련 타당성조사 지원 등을 확대하여 한국형 환경관리 사업의 본보기를 해외에 적극 전파할 계획이다.

‘수주 단계’에서는 지난해 새롭게 추진한 국제입찰 준비서류작성을 지원하는 본 타당성 조사를 위해 다자개발은행(MDB, Multilateral Development Bank),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 등 국제금융기구와 연계한 수출금융지원 등으로 수주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또한, 국내 우수한 환경기술이 해외진출 대상국의 환경 규제 및 여건에 적합하도록 현지 실증을 지원하는 국제공동현지사업과 현지 시제품 제작 등 기업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해외수출기업화 지원사업도 추진한다. 김동구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올해도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환경기업에게 다양하고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을 연계한 한국형 환경관리 사업 본보기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워터저널』 2021년 2월호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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