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350억 투입

전라남도는 생활권 미세먼지 유입 차단 및 쾌적한 녹지공간 조성을 위해 올해 미세먼지 차단 숲 조성 사업비로 전국 최다인 350억 원을 투입기로 했다.

미세먼지 차단 숲은 노후 산단과 폐기물처리장, 생활권 주요 도로변 등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주거지역으로 유입되는 것을 억제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라남도의 올해 사업비는 총 350억 원으로 지난해 150억 원보다 2배 이상 증액됐으며 올해 전국예산 1천 471억 중 가장 많은 24%를 차지했다.

사업은 도내 12개소 37㏊ 규모로 추진되며 시·군별로 △목포 옥암 수변지역(2㏊) △여수 옛 전라선 폐철도 등(7㏊) △순천 율촌산단 등(7㏊) △광양 폐철도 등(7㏊) △곡성 겸면 농공단지(3㏊) △보성 폐국도(2㏊) 등에서 진행된다.

이와 함께 △화순 화순천(1㏊) △강진 쓰레기매립장(1㏊) △영암 대불산단(1㏊) △무안 남악신도시(2㏊) △함평 축산농공단지(1㏊) △신안 자은 쓰레기소각장(3㏊) 등에서도 사업이 이뤄진다.

전라남도는 내실 있는 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연말까지 수종선정과 식재 방법 등에 대한 전문가 자문을 받아 대상지들의 사전설계를 마쳤으며 오는 2월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미세먼지 저감효과가 높은 후박, 아왜나무, 홍가시 등 상록활엽수와 함께 경관적으로 우수한 수종이 설계에 반영돼 코로나19로 지친 도민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힐링 숲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아울러 전라남도는 37㏊의 미세먼지 차단 숲이 조성되면 연간 6.2t의 대기오염물질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17년 1㏊의 숲이 경유 차 27대가 연간 내뿜는 168㎏의 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으며 도시 숲의 부유먼지와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부유먼지 25.6%, 미세먼지 40.9%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호 전라남도 산림휴양과장은 "전남형 그린뉴딜 실현과 도민 녹색 생활환경 제공을 위해 미세먼지 차단 숲을 생활권 중심으로 확대 조성하겠다"며 "차질 없는 조성을 위해 산림청 국비 예산확보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여수 국가산단과 광양 명당산단, 목포 대양산단, 순천 율촌산단 등 총 14개 소에 250여억 원을 투입해 24.4㏊의 미세먼지 차단 숲을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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