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지자체 환경부 ‘수도시설 운영·관리 실태 평가’ 우수기관
 

부산광역시·파주시·동두천시·봉화군·오산시 등
‘수도시설 운영·관리 실태 평가’ 최우수기관 선정


환경부, 12월 2일 수도시설 운영·관리 실태평가 결과 발표
안전한 수돗물 공급에 중점 두고 총 3개 분야 27개 항목 평가
안산시·남원시·단양군 우수상…청주시·사천시·강진군 장려상

▲ Ⅰ그룹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부산광역시는 상수도 관리 전반에 걸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 여름 수도권 지역에서 수돗물 내 유충 발견 신고가 잇따르자 2020년 7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수돗물 정수처리시설인 덕산정수장과 엄궁배수지를 방문해 현장점검하는 모습.

부산광역시·파주시·동두천시·봉화군·오산시·K-water 금강유역본부 전북권역 등 6곳이 수도시설 운영관리에서 가장 탁월한 실적을 보여줘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환경부는 전국 167개 수도시설의 2019년도 운영·관리 실태를 4등급으로 분류한 평가 결과를 지난 12월 2일 공개했다. 평가 결과 매우우수(A등급, 20%) 34곳, 우수(B등급, 30%) 50곳, 보통(C등급, 30%) 49곳, 미흡(D등급, 20%) 34곳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경쟁력 있는 상수도 체계를 구축하고 운영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2000년부터 매년 ‘수도시설 운영·관리 실태 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우수기관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함으로써 각 지자체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수도서비스의 품질 향상을 도모하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평가부터 수돗물 위기대응능력 부문 배점 상향

이번 평가에서 환경부는 전국 수도시설 운영 지자체 161곳과 광역상수도를 운영하고 있는 한국수자원공사를 대상으로 6개 그룹으로 나눠 △상수도 일반 △상수도 운영·관리 △상수도 정책 총 3개 분야 27개 항목을 평가했다. 161곳 지자체는 급수인구에 따라 △특·광역시(Ⅰ그룹) △급수인구 20만 명 이상(Ⅱ그룹) △급수인구 5만 명 이상 20만 명 미만(Ⅲ그룹) △급수인구 5만 명 미만(Ⅳ그룹) 4개 그룹으로 구분했다.

환경부는 ‘매우우수’ 등급으로 분류된 34곳 중 수돗물 음용률 향상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여준 부산광역시·파주시·동두천시·봉화군·오산시·K-water 금강유역본부 전북권역 6곳을 최우수상으로 선정했다. 또 우수상에는 안산시·남원시·단양군 3곳을, 장려상에는 청주시·사천시·강진군 3곳을 각각 선정했다.

특히, 2020년 평가부터는 붉은 수돗물이나 유충 사태처럼 중대한 수돗물 사고를 일으킨 경우 20점을 감점하고 수돗물 위기대응 능력 분야의 배점을 5점에서 15점으로 상향하는 등 안전한 공급에 중점을 두고 평가했다. 1차 서류평가에서는 지자체가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에 근거자료를 입력하여 자동 산출된 점수와 현장 확인을 거쳐 평가점수를 확정했고, 2차 평가에서는 수도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심의위원회에서 수돗물 음용률 향상을 위한 지자체만의 차별화된 수도서비스를 추가로 평가했다.

 
부산시, 현장 대응 가능한 수질검사차량 도입

Ⅰ그룹(특·광역시 그룹)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부산광역시는 △수질검사 차량 운영 △모바일 민원서비스 제공 △자체상수도 마스터플랜 수립 △여과지 하부집수장치 개량 등 노력으로 상수도 관리 전반에 걸쳐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부산광역시는 특히, 수질민원 현장 대응 및 계측기 검사를 위해 수질검사차량을 도입해 시민의 수돗물 신뢰 향상에 힘쓴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수질검사차량은 시료보관 냉장고와 탁도계, pH 측정기, 잔류염소 측정기 등 수질장비가 탑재되어 있어 현장에서 즉각적인 수돗물 수질검사는 물론, 취수원 주변 녹조 감시와 같이 실시간 수질측정·대응이 가능하다. 따라서 수질민원이 발생했을 때 신속한 현장대응 및 수질검사로 수돗물 신뢰성을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안전한 고품질 수돗물 확보와 시민에게 24시간 상시 공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지난 2019년 10월 전국 최초로 상수도 종합 관리계획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것도 좋은 점수를 얻었다. 주요 내용으로 원수 확보부터 정수시설, 관로, 배수지 및 가정의 물탱크까지 필요한 사업들을 발굴하고 정리해 수록했다.

파주시, 시장이 적극 나서 시민 수돗물 불신 해소

▲ 파주시는 ‘찾아가는 고객간담회’를 개최해 수돗물 바로 알기 홍보, 수돗물 질의응답, 수돗물 시음회 운영 등 수돗물 신뢰도 향상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Ⅱ그룹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사진은 수돗물 시음회 모습.

Ⅱ그룹(급수인구 20만 명 이상)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파주시는 △상수도 인력의 전문성 확보 △위기 및 안전관리 대응능력 △정수시설 운영관리 △산소관 세척기술 도입 △물 안심보험 가입 △수도요금 결제방식 다양화 등 상수도 운영·관리 지표 전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인천 수돗물 유충사고 이후 시민들의 오인신고가 발생하자, 시장이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소통하고 수돗물 위기대응본부를 구성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선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파주시는 이 밖에도 ‘찾아가는 고객간담회’를 개최해 수돗물 바로 알기 홍보, 수돗물 질의응답, 수돗물 시음회 운영 등 수돗물 신뢰도 향상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

▲ Ⅱ그룹 우수상을 수상한 안산시는 플라스틱병에 담았던 병입 수돗물인 ‘상록수(水)’(사진)를 친환경 종이팩으로 교체해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종이팩 재활용 등 환경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Ⅱ그룹 우수상으로 선정된 안산시는 플라스틱병에 담았던 병입 수돗물인 ‘상록수(水)’를 친환경 종이팩으로 교체해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 종이팩 재활용 등 환경보호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 페트병 대비 종이팩 구입단가가 3분의 1밖에 되지 않아 약 4천17만3천 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거뒀다. 안산시는 그간 관내 공익성 행사 또는 대외적인 학교 행사 등에 상록수 37만7천210팩을 공급하는 등 안산시 수돗물 홍보에도 힘쓰고 있다.

Ⅱ그룹 장려상으로 선정된 청주시는 철저한 수질관리와 현장 중심의 행정으로 시민의 수돗물 불신을 해소하고 수돗물 음용률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에 정수시설 운영관리, 정수장 기술진단 및 개선실적, 수돗물 음용률 향상 노력, 공동주택 저수조 관리, 주민서비스 및 대국민 홍보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정수장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가동하여 예산을 절감한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동두천시, 안전한 수돗물 생산·공급 노력 인정

▲ Ⅲ그룹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동두천시는 쇠목마을·소요 관광단지 등 급수취약지역 해소, 수도시설 운영관리 수시 점검, 수돗물평가위원회 활성화 등 시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사진은 지난 2019년 5월 쇠목마을 상수도 급수공사 재개 모습.

Ⅲ그룹(급수인구 5만 명 이상 20만 명 미만)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동두천시는 상수도 위기 및 안전관리 대응능력, 정수시설 운영관리 등 상수도 운영·관리 전반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인천에서 터진 붉은 수돗물, 유충 발생사고 등으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높아진 가운데 급수취약지역 해소(쇠목마을·소요 관광단지 등), 기관장의 수도시설 운영관리 수시 점검, 수돗물평가위원회 활동 활성화 등 시민에게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적극 노력한 점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Ⅲ그룹 우수상으로 선정된 남원시는 취약한 재정, 정수장 노후화 등 열악한 여건에서도 시민에게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급수지역 확대, 노후관로 개량, 정기적인 수질검사 등에 힘쓴 결과 급수 보급률과 유수율을 크게 향상시켰다. 또한 최근 남원시 상수도사업소는 260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행안부가 실시한 경영평가에서도 3회 연속 도내 최고 점수를 받아 명실상부 전북 최고 수준의 맑은물 공급·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Ⅲ그룹 장려상으로 선정된 사천시는 △사천시-고성군 간 수도시설 연계 운영 △도시지역 시설물 관리인 제도 운영 △사회안전망 서비스 확대 등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상수도 운영·관리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봉화군, 수돗물 음용률 향상 부문 실적 탁월

▲ Ⅳ그룹 최우수상을 수상한 봉화군은 고탁도용 전처리설비 설치, 취수펌프 에너지 절감설비 도입, 비소제거장치(사진) 설치 등 봉화군만의 차별화된 수도서비스로 수돗물 음용률 향상 면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여줬다.

Ⅳ그룹(급수인구 5만 명 미만)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봉화군은 △고탁도용 전처리설비 설치 △영상검침시스템 도입 △취수펌프 에너지 절감설비(인버터제어반) 도입 △석포(정) 비소제거장치 설치 등 봉화군만의 차별화된 수도서비스로 수돗물 음용률 향상 면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여줬다. 수도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선진기법을 도입하는 등 주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안전한 수돗물을 공급하는 데 군정의 역량을 집중했다는 평가다.

봉화군은 이 밖에도 IoT(사물인터넷) 수도기술을 활용하는 원격검침 시스템을 도입, 검침환경이 열악한 봉화읍 양계단지 및 검침우범지역 일원 26개 수용가에 시범도입해 검침효율을 향상시키고, 검침환경 개선 및 검침원 안전 보장에 크게 기여했다.

Ⅳ그룹 우수상으로 선정된 단양군은 공통 분야 9개 항목과 운영·관리 분야 16개 항목에서 상위 20%에 해당하는 점수를 획득했다. 주민들에게 고품질 수돗물을 생산·공급하기 위해 상하수도사업소를 통한 상수도시설 유지·관리에 힘쓴 결과 해당 평가에서 최초로 우수사업자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특히 ‘공동주택 저수조 관리실태 및 개선방안’을 제안해 우수한 점수를 받아 타 지자체에 비해 탁월한 상수도 관리능력을 인정받았다.

Ⅳ그룹 장려상으로 선정된 강진군은 수도사업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채용하고 담당자 전문교육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을 강화한 점과 상수관망기술진단을 실시해 유수율을 개선하고 요금현실화를 이뤄 경영성을 제고한 점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 상수도 수질감시시스템을 도입해 최상의 수질관리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았다.

환경부, 우수기관 12곳에 포상금 총 2억원 지급

▲ Ⅴ그룹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오산시는 수돗물 시음행사 개최(사진) 등으로 시민의 수돗물 신뢰를 개선하고 물복지를 향상시킨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Ⅴ그룹(광역상수도 전량 수수) 최우수상으로 선정된 오산시는 상수도 관망관리 분야 전문관 임명을 통한 상수도분야 전문성 제고, 수도분야 계약서류 통합·간소화를 통한 시민 편의 향상, 수돗물 시음행사 개최로 시민의 수돗물 신뢰성 제고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평가는 최근 ‘2019년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최종사업자’로 선정되어 사업비 162억 원을 확보한 것에 이은 쾌거로, 오산시는 향후 주민들의 물복지 향상을 위해 상수도 노후관 교체사업과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을 본격 전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평가결과의 전체 평균점수는 58.7점으로 80점 만점 대비 73.4% 수준으로 나타났다. 주민홍보와 기술진단 실시 여부 등의 항목에서 대부분의 수도사업자가 우수한 경향을 보였으나, 소규모 수도시설인 마을상수도의 수질기준 준수율은 일부 지자체에서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평가과정에서 도출된 평가지표별 미흡사항에 대해 조치명령을 내려 조속한 시일 내로 개설할 수 있도록 했다. 광주광역시, 인천광역시 등 미흡등급(D등급)을 받은 34곳에 대해서는 종합적인 운영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

환경부는 이번 평가결과 최우수상 등에 선정된 우수지자체 12곳에 포상금 총 2억 원과 인증패를 수여한다. 또 지자체별 운영인력에 대해서는 자체 공적심사를 통해 2021년 3월 22일 ‘세계 물의 날’ 기념식 행사에서 환경부장관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다. 지자체별 우수사례는 적극 홍보하고 공유할 예정이다. 이번 평가결과는 지난 12월 3일부터 국가상수도정보시스템(www.waternow.go.kr)에 공개됐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수도시설 운영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 등 관리주체에 대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는 운영관리 실태평가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2020년 9월에 발표한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도 하루빨리 이행해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배민수 기자]

[『워터저널』 2021년 1월호에 게재]

저작권자 © 워터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